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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만큼은 이기겠다" 약속 지킨 핸드볼 남북 단일팀

중앙일보

입력

남북 핸드볼 단일팀 선수들이 19일 열린 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 순위결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남북 핸드볼 단일팀 선수들이 19일 열린 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 순위결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남자 핸드볼 남북 단일팀이 제26회 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 순위결정전에서 일본을 따돌리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세계선수권 순위결정전서 일본에 역전승

남북 단일팀은 19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대회 21~24위 순위 결정전에서 일본을 27-25로 눌렀다. 조별리그에서 5전 전패를 당해 순위 결정전으로 밀린 단일팀은 일본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고대했던 대회 첫 승리를 거뒀다.

남북 핸드볼 단일팀의 조태훈이 19일 열린 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 순위결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남북 핸드볼 단일팀의 조태훈이 19일 열린 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 순위결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조별리그에서 세계 1위 독일을 비롯해 러시아, 프랑스, 세르비아, 브라질에 전패했던 단일팀은 "일본만큼은 반드시 꺾겠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독일 베를린에서 조별리그를 치르고 곧바로 공동개최국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건너가 순위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강행군 속에도 단일팀은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나섰다. 전반을 12-14로 밀렸던 단일팀은 후반 초반 14-14 균형을 이룬 뒤에 시소 게임을 펼쳤다. 그러다 종료 2분 10초 전 조태훈(두산)이 7m 스로를 성공시켜 26-25로 달아났고, 이어 강전구(두산)가 7m 스로를 얻어낸 걸 조태훈이 다시 성공시켜 리드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강전구가 7골, 조태훈이 5골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에 나선 북한 선수 4명은 득점을 올리진 못했지만 팀 전력에 힘을 보태면서 승리를 도왔다.

남북 핸드볼 단일팀 선수들이 19일 열린 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 순위결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공격에 성공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남북 핸드볼 단일팀 선수들이 19일 열린 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 순위결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공격에 성공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핸드볼에서 사상 처음 결성된 남북 단일팀에게 남은 경기는 이제 한 경기다. 20일 밤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1~22위 순위결정전 경기로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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