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청렴성 갖춘 의원되겠다”…‘외유성 해외연수’ 인천 계양구의원들 사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해외연수를 다녀온 인천 계양구 의회 의원. 왼쪽부터 조양희, 조성환, 김유순, 김숙의 의원. [뉴스1]

해외연수를 다녀온 인천 계양구 의회 의원. 왼쪽부터 조양희, 조성환, 김유순, 김숙의 의원. [뉴스1]

외유성 해외연수로 비난 여론에 휩싸인 인천 계양구 의원들이 결국 사과했다.

17일 인천 계양구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언론에 보도된 계양구의회 국외여행 논란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모든 것이 우리 자치도시의원들의 불찰이고 경솔한 행동이었음을 말씀드린다”며 구민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소중한 혈세로 지급된 여행경비는 반납했고, 구민의 눈높이에 맞는 청렴성을 갖춘 의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구민의 눈과 귀가 얼마나 무서운지 처절하게 느꼈다”라며 “호된 질책을 달게 받고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변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 계양구의회 윤환 의장은 “2019년 계양구의회 자치도시위원회 의원 해외연수로 인해 구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앞으로 구민의 대표기관으로서 보다 성숙된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윤 의장은 “차후 공무국외여행 관련 심의기준, 정보공개 확대, 환수 조치 강화 등 행정안전부 규정을 준수해 제도개선 방안 마련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인천계양평화복지연대는 계양구의회 사과문 발표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공무국외여행 제도 개선 방안 마련에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계양구의회자치도시위원회 소속 구의원 4명과 공무원 2명은 호주·뉴질랜드 등을 방문하기 위해 8박 9일간의 일정으로 10일 출국했다가 관광지 방문 일정으로 채워진 해외연수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호주에서 1박만 한 후 12일 귀국했다.

이후 지역 여론이 들끓자 민주당 조양희·조성환·김유순 의원, 한국당 김숙의 의원은 결국 연수비 300만원을 각각 의회에 반납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