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낚시꾼 스윙 최호성, PGA 투어 초청받아 페블비치 간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호성. [KPGA/민수용]

최호성. [KPGA/민수용]

 ‘낚시꾼 스윙’ 최호성(46)이 페블비치에 간다.

최호성을 돕고 있는 이동운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는 “2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에서 벌어지는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초청받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대회 토너먼트 디렉터이자 몬터레이 페닌슐라 재단 CEO인 스티브 존슨이 직접 초청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몬터레이 반도에 있는 페블비치 링크스, 스파이글래스힐 골프 코스, 먼터레이 페닌슐라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다. 3라운드까지 이 코스에서 한 라운드씩 치르고 컷통과한 선수들이 최종라운드 페블비치 링크스에서 경기한다.

대회는 156명의 선수들이 156명의 셀러브러티 아마추어들과 함께 경기한다. 가수, 영화배우, 다른 종목 운동선수들이 참가해 웃고 즐기며 라운드를 펼친다. ‘위대한 쇼맨’으로 불리는 최호성이 참가하기에 알맞은 대회다. 1937년 시작돼 전통이 깊은 대회이며 명코스인 페블비치에서 열려 관심도 높다. 페블비치 링크스에서는 올해 US오픈이 열린다.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열리고 있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 [AFP =연합뉴스]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열리고 있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 [AFP =연합뉴스]

최호성 측은 다른 PGA 투어 대회에서도 초청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 애리조나 주의 레슨 프로인 데릭 데멘스키는 최호성을 PGA 투어 피닉스 오픈에 초청해달라고 온라인 청원 전문사이트(Change.org)에 요청했다.

데멘스키는 “세대에 한 번 나올만한 골퍼 최호성은 2018년도에 새롭게 나타나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마 보기에 가장 재미있는 골퍼인 최호성은 2019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 참가할 자격이 된다고 생각한다. 잔디 위에서 벌어지는 가장 위대한 쇼로 불리는 피닉스 오픈은 골프에서 가장 위대한 쇼맨이 필요하다. 우리는 대회 조직위가 스폰서 초청권 중 하나를 최호성에게 줘서 우리가 그를 가까이서 볼 수 있게 하도록 정중하게 요청한다”라고 했다.

1000명을 목표로 청원을 했는데 이를 지지한 사람이 5000명이 넘었다.

지난해 7월엔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에 최호성을 초청해 달라는 청원도 나왔다. 당시 청원자는 “한국오픈이 전세계 수백만 팬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최호성 때문이다. 타이거 우즈의 복귀가 시청자를 늘리고 골프를 치는 사람을 늘린 반면 디 오픈에는 최호성같은 선수가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영웅이 필요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붓과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듯, 최호성은 클럽과 공으로 그림을 그렸다”라고 썼다.

최호성은 지난해 한국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하면서 특이한 폼이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최호성은 지난 해 11월 말 열린 카시오 월드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일본에서 다시 한 번 화제가 됐다. 이름에 호랑이 호(虎)가 들어가는 최호성은 일본에서 ‘한국의 호랑이씨’라 불리고 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