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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재취업 성공한 60대 직장인, 귀농 10년 후 역귀농하려는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5면

Q. 경기도 과천에 사는 정 모(65)씨. 정년 퇴직후 재취업에 성공한 직장인이다. 급여는 최저임금 수준인 180만원이지만  국민연금 110만원, 상가 월세 50만원으로 모자라는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 지금 직장은 앞으로 5년 더 다닐 수 있다. 은퇴 후엔 전원생활을 즐기기 위해 시골로 내려갈 생각이다. 그 때를 대비해 충북 진천에 농가 주택을 매입해 둔 상태다. 단 전원생활은 10년만 하고 다시 과천으로 돌아오려고 한다. 모아 놓은 재산은 거주 아파트를 비롯해 상가, 금전신탁 등 17억원 가량 된다. 10년 간 전원생활 후 역귀농하는 것과 관련해 자산 관리 플랜은 어떻게 짜야 하는지 궁금해 한다. 아울러 지인과 친척들의 권유로 든 보험 상품의 보장 내용이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것이 많아 정리해야 한다며 조언을 구했다.

아파트 전세 놓고 귀농 … 은행이자 100만원 생활비 보태야"

A. 정 씨 네는 70세 은퇴해 전원생활을 하게 되면 250만원 정도의 생활비가 들 것으로 예상한다. 국민연금과 상가 월세 수입을 합치면 160만원으로 매달 90만원 정도의 수입을 더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거주지를 충북 진천으로 옮길 때 과천 아파트를 팔지 말고 전세를 놓으면 보증금과 현금자산을 활용할 수 있다. 과천 아파트의 전세보증금은 현재 4억5000만원으로 현금자산을 합친 6억원을 연 2%의 수익률로 굴리면 월 100만원의 금융소득을 올릴 수 있다. 저축은행 10 여 군데에 예금자보호한도인 5000만원씩 분산해 예치한다면 시중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면서 안정적인 운용도 가능하다.

재산리모델링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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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원생활을 마치고 과천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면 주택연금을 활용해보자. 현재 9억원 이하로 돼 있는 담보 주택의 가격 조건이 그 때까지 풀리지 않을 경우 과천 아파트를 매각해 소형 아파트로 갈아탄 후 가입하면 된다. 옮긴 아파트 가격이 5억원이라면 정 씨네는 월 210만원의 연금이 예상된다.

◆역귀농하면 주택연금 들어라=거주 중인 과천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2013년 4억원에 매입했다. 현재 건축 심의 단계에 있으며 시공사 선정도 완료됐다. 지난해 30%나 가격이 뛰어 투기과열지구로 묶임에 따라 10년 보유·5년 거주의 조건을 충족해야만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하다. 정 씨네는 이 조건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매각이 어려운 상태다. 그러나 과천 아파트는 시세 전망이 밝은 곳이어서 입주 이후에도 보유할만 하다.

정 씨는 10년 전 은퇴 후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 충북 진천에다 2층짜리 목조 주택을 지었다. 과천 아파트의 재건축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입주까지 5년 정도로 걸려 은퇴 시점과 맞물린다. 재건축 아파트를 전세 놓고 전원주택으로 이사하면 되겠다. 다만 전원주택은 시간이 지날 수록 건물의 감가상각이 커져 제값을 받기 어렵다. 전원생활을 마치고 역귀농하는 것은 지금부터 15년 후로, 전원주택을 팔게 되면 땅 값만 받을 가능성이 크다.

◆보험리모델링으로 매달 24만원 절약=정 씨네는 여러 건의 보험 계약을 통해 매달 70만원의 보험료를 지출하고 있다. 전체 수입에 비춰 보험료 비중이 과도한 상황이다. 우선 출가한 딸이 비례보상으로 가입한 3개의 실손보험 중 2개는 해지하도록 하자. 여기서 보험료 13만원이 절약된다. 또 부모가 대납해주고 있는 보험을 납입자 변경을 통해 딸이 직접 납입하게 하면 월 보험료 지출을 11만원 더 줄일 수 있다. 이런 보험 리모델링으로 줄인 보험료 24만원을 상호저축은행의 정기적금에 활용하면 불필요한 보험을 구조조정하면서 재산증식도 꾀하는 이석이조의 효과를 보게 된다.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525,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5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양해근, 정현영, 조현수, 김지훈(왼쪽부터)

양해근, 정현영, 조현수, 김지훈(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양해근 삼성증권 부동산팀장, 정현영 미래에셋생명 법인영업자산관리팀장,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팀장, 김지훈 밸류인베스트코리아 수석팀장

◆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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