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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하지만 탁한 주말…수도권 등 미세먼지 ‘나쁨’

중앙일보

입력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을 지나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을 지나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주말 내내 낮 기온이 영상권을 유지하는 등 비교적 포근하겠지만, 수도권 등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답답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당 66㎍(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으로 ‘나쁨(36㎍/㎥ 이상)’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와 인천 역시 각각 61㎍/㎥, 63㎍/㎥를 기록 중이다. 서울 양천구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한때 83㎍/㎥으로 ‘매우나쁨(76㎍/㎥ 이상)’을 기록했고, 경기 양주에서는 141㎍/㎥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북 익산과 부안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용미 국립환경과학원 예보관은 “전날부터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에 대기 정체로 인해 국내에서 생성된 미세먼지가 더해져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고 말했다.

서울 7도까지 올라…평년보다 포근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는 11일 서울 서초구 누에다리에서 바라본 시내 모습. [연합뉴스]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는 11일 서울 서초구 누에다리에서 바라본 시내 모습. [연합뉴스]

주말인 12일에는 낮 기온이 영상권에 머무는 등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낮부터 차차 맑아지겠으나,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충청 남부에는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과 인천, 대전이 0도, 부산이 5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낮에는 서울과 대전의 기온이 7도까지 오르겠고, 부산은 10도를 기록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은 평년보다 2~5도 높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등 주말 내내 ‘나쁨’ 

11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수도권 일대가 흐릿하게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수도권 일대가 흐릿하게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서울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하는 등 주말 내내 탁한 공기가 이어지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2일과 13일은 대기 정체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2일에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충청·광주·전북·대구·경북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이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남과 부산, 울산, 경남, 제주권은 오전에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

13일에도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 영서·충청·광주·전북·대구·경북 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하겠다.

이 예보관은 “서울의 경우 상대적으로 바람이 덜 불면서 주말까지 고농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세먼지는 다음 주 초에 차가운 북풍이 불고 대기확산이 원활해지면서 해소될 전망이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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