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욕지도 낚싯배 전복···"구명조끼 착용 안한 3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1일 통영 욕지도 인근에서 낚싯배가 전복된 사고는 탑승자 중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해양경찰서는 11일 오전 11시 30분쯤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사고 후 첫 브리핑을 했다. 다음은 브리핑 전문.

통영해경 11일 오전 11시30분 첫 브리핑

통영해양경찰서장 김해철입니다. 먼저, 실종자를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분들께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복 사고의 현재까지 구조현황과 조치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해철 통영해양경찰서장이 11일 오전 5시께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약 80㎞ 해상에서 발생한 여수 선적 9.77t급 낚시어선 무적호 전복 사고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해철 통영해양경찰서장이 11일 오전 5시께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약 80㎞ 해상에서 발생한 여수 선적 9.77t급 낚시어선 무적호 전복 사고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먼저 사고 개요입니다.

낚시어선 무적호가 오늘 새벽 4시 57분경 통영시 욕지도 남방 43해리 공해상에서 전복되었다고 인근 상선이 VHF를 이용하여 통영 연안VTS로 사고 사실을 알렸습니다.

사고 선박 무적호는 지난 10일 오후 1시 25분쯤 전남 여수 국동항에서 선장 1명, 선원 1명과 승객 12명 등 총 14명 승선하여 낚시차 출항하였습니다. 통영해양경찰서는 사고발생 즉시 인근 해역 경비중인 1006함 경비함정 및 중앙특수해양구조단 및 항공대를 현장으로 급파하였으며 인근 여수해경서와 함께 전 경비함정을 비상 출동 조치 하였습니다.

오늘 5시 49분경 상황대책팀을 소집하여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며 지역구조 본부를 구성하고 관계기관에 수색구조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현재 해군 및 소방, 민간 선박 및 항공기 등과 함께 수색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11일 통영 욕지도 인근 해상서 발생한 낚싯배 전복사고 위치. [사진 해경]

11일 통영 욕지도 인근 해상서 발생한 낚싯배 전복사고 위치. [사진 해경]

당시 기상은 가시거리가 5㎞로 시계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하였고, 바람은 8~10m/s로 북서풍이 불고, 1.5m 내외의 파도가 일었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수색이 완료되는대로 철저히 조사하여 발표하겠습니다.

인명피해 사항입니다.

낚시어선 승선자 총 14명 중 해양경찰 경비함정에서 5명을 구조하였고 인근 민간 선박에서 7명을 구조하였습니다. 구조된 12명 중 해경에서 선체 수중수색을 통해 구조한 3명은 발견 당시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나머지 9명은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아직 구조되지 않은 2명은 현재까지 실종상태로 해경 가용 경비세력을 총 동원해 수색 중에 있습니다.

구조된 9명은 현재 경비함정에 편승하여 여수 신항으로 이동중에 있으며, 의식이 없는 3명은 여수 소재 병원으로 헬기를 이용하여 긴급 후송하였으나 그 중 3명이 안타깝게도 사망하였습니다.

김해철 통영해양경찰서장이 11일 오전 낚시어선 무적호 전복 사고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김해철 통영해양경찰서장이 11일 오전 낚시어선 무적호 전복 사고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현재까지 수색구조 현황입니다.

해양경찰은 현재 사고해역에는 해양경찰 경비함정 22척, 항공기 8대, 중앙특수해양구조단 등 구조대 34명 해군 및 관계기관 4척 민간선박 5척 항공기 3대를 동원하여 민관군 합동으로 수중수색 병행 구조중입니다.

다음은 일문 일답.

-사고 원인은?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에 있으나 2명의 실종 자가 있어 현재는 수색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선박 충돌 가능성 제기됐는데
“해상 사고는 충돌 등 다양한 가능성 존재한다. 현재 그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구조자들은 사고원인에 대해 뭐라고 하나.
“확인중에 있다.”

-상선과 충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통영 해경에서는 확인한 적이 없다.”

-사고 당시 주변의 타 선박 파악은 됐나.
“해군 등 다양한 기관과 함께 주변 항해 선박 모두 확인 중이다.”

-선장 구조 작업 했다는 진술 있나.
“확인 중이다”

-신고한 선박은?
“화물선으로 3000t급이다”

-이 선박과 충돌 가능성은?
“가능성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11일 오전 5시쯤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약 80㎞ 해상에서 9.77t급 낚시어선 무적호가 전복됐다. [중앙포토]

11일 오전 5시쯤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약 80㎞ 해상에서 9.77t급 낚시어선 무적호가 전복됐다. [중앙포토]

-공해상에서 낚시 가능한가. 불법 아닌가
“전복된 위치가 그 시점에서 전복된 것인지  그 위치에서 낚시를 한 것인지 확인 중이다. 발견지점에서는 낚시 하면 안된다.”

-신고한 화물선에서도 구조 작업 했나.
“1명 구조했다.”

-인근 몇척이 구조작업.
“화물선 포함해 4척이 구조작업에 참여했고, 나머지 3척이 6명 구조했다.”

-해경 접수 시간은?
“04시 58분.”

-구조선 현장 도착 시간은
“06시 41분.”

-수중구조요원 투입 시간은.
“07시 01분에 입수했다.”

-부상자는 어디서 사망
“병원에서 사망했다.”

-구명조끼 착용 여부는.
“구조자 12명 중 8명은 착용, 4명은 미착용 상태였다.”

-미착용자가 사망한 건가
“그렇다.”

통영=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