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허세홍 ‘우문현답’…GS칼텍스 연구소·공장 연이틀 방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3면

허세홍 사장(가운데)이 10일 대전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설비를 둘러보 고 있다. [사진 GS칼텍스]

허세홍 사장(가운데)이 10일 대전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설비를 둘러보 고 있다. [사진 GS칼텍스]

세대교체 후 본격적인 4세 경영을 시작한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기술연구소와 여수공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새해 첫 현장경영 시동을 걸었다. 국제유가 급락과 경쟁력 약화로 국내 정유사 이익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신사업을 통한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에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허동수 회장 장남 ‘4세 경영’ 첫해 #저유가 돌파구 신사업 찾기 나서 #복합소재·바이오기술개발 강조

허 사장은 고(故) 허만정 창업주 손자인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이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허동수 회장의 사촌 동생인 허진수 전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허 사장이 사령탑으로 발탁됐다. 올해는 허 사장 단독 경영 체제에 돌입한 첫해다. 1969년생인 허 사장은 1992년 오사카전기에서 처음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 GS그룹으로 복귀해 GS칼텍스에 입사했다. 싱가포르법인장 근무 당시에는 LNG(액화천연가스) 수입, 석유제품 수출 등 현장 경험을 익히고 신규 시장에서 계약을 성사시켰다. 경쟁사와 비교해 비정유부문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낮아 신사업 모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GS칼텍스 내부에서는 새로운 사업의 실마리를 풀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 사장은 10일 대전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시설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허 사장은 “고부가 화학·소재 등 미래성장 사업 기술 확보와 사업화를 위한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우리만의 핵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질적 성장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대덕 연구단지 내 기술연구소는 GS칼텍스가 1998년 설립한 시설로, 에너지·화학 분야 핵심기술 개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석유화학·윤활유 신제품 개발을 비롯해 고부가 복합소재와 바이오케미칼 분야 기술개발을 통해 GS칼텍스의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와 신사업 발굴에서 새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게 허 사장의 복안이지만 GS칼텍스의 위기감은 현실이다. 정제마진이 감소한 탓에 국내 정유사의 이익감소 전망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제시장 지표인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2017년 배럴당 평균 9.2달러에서 지난달 4.4달러까지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마진이 4달러 이상 내려가면 많게는 1조원 이상 이익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비정유부문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경쟁력 강화를 서둘러야 하지만 2017년 기준 GS칼텍스는 비정유부문에서 6602억원을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SK이노베이션(2조 705억원), 에쓰오일(7690억원)에 밀리고 아래에선 현대오일뱅크(4120억원)의 추격을 받는 형국이다.

허 사장은 연구소 방문 다음 날인 11일에는 여수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여수공장 역시 GS칼텍스 미래 먹거리의 중심 무대다. GS칼텍스는 지난해 8월 전라남도·여수시와 여수공장의 올레핀 생산시설 건설 투자협약을 하고 올해 착공준비를 마쳤다. 올레핀은 석유화학 공정에서 생산되는 화합물로 합성수지를 비롯해 합성 고무·섬유 등을 만드는 데 활용된다. 일상생활, 자동차, 전자, 건설, 제약, 의류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돼 정유사들이 새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