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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명 몰렸다, 화천산천어축제 문열자 역대 최대인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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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또 잡았다. 올해도 온 가족이 산천어 20마리 잡을 수 있을까요.”

화천산천어축제 개막일인 지난 5일 축제장 얼음낚시터에서 만난 김예민(10·서울)양이 직접 잡은 산천어를 자랑하고 있다. 박진호 기자

화천산천어축제 개막일인 지난 5일 축제장 얼음낚시터에서 만난 김예민(10·서울)양이 직접 잡은 산천어를 자랑하고 있다. 박진호 기자

지난 5일 오후 강원도 화천군 화천천 산천어축제 얼음 낚시터. 영하의 매서운 추위에도 수많은 사람이 산천어를 낚아 올리기 위해 쉴 틈 없이 낚싯대를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었다.

매서운 추위에도 개막일 역대 최다 인원 #화천군 축제 개막일 앞서 산천어 40t 풀어 #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30㎝ 안팎 크기의 산천어를 낚아 올리자 주변에서 “와 또 잡았네”라며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오전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등 가족 7명과 함께 산천어 낚시에 나선 이 아이는 산천어 2마리를 잡았다.

직접 잡은 산천어를 높이 든 김예민(10·여·서울)양은 “올해도 산천어를 잡아 기분이 너무 좋다”며 “작년에는 온 가족이 20마리 정도를 잡아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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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방송이 선정한 세계 7대 불가사의, 세계 4대 겨울축제이자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 ‘2019 화천산천어축제’의 개막 당일 현장 모습. 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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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 방송이 선정한 세계 4대 겨울축제이자 국내 대표적인 겨울축제 ‘2019 화천산천어축제’가 지난 5일 개막했다.

개막 첫날 찾은 관광객만 14만명이 넘어 역대 개막 당일 최대 방문객을 기록했다. 화천군에 따르면 이날 하루 방문객은 14만3869명에 달한다. 지난해 축제 개막 첫날의 13만3480명보다 1만명가량이 늘었다. 직접 잡은 산천어를 굽거나 회로 먹을 수 있는 구이터와 회센터엔 긴 줄이 생겼다.

화천군은 올해 산천어 얼음 낚시터에 2만개에 달하는 구멍을 뚫었다. 올해 축제장 얼음 두께는 30㎝가 넘는다. 산천어도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3일부터 사흘간 42t 이상을 풀었다. 마릿수로 계산하면 28만 마리가 넘는다. 화천군은 축제 기간 총 190t의 산천어를 풀 계획이다.

긴 줄이 생긴 화천산천어축제 회센터 모습. 박진호 기자

긴 줄이 생긴 화천산천어축제 회센터 모습. 박진호 기자

강원도 원주에서 온 라호준(27)씨는“올해 처음 왔는데 2시간 만에 3마리를 잡았다”며 “낚시에 걸려 올라오는 산천어를 보니 짜릿했다”고 했다. 경기도 포천에서 온 이한순(62·여)씨도“축제장에 오면 즐길 거리와 먹거리가 다양해 10년 넘게 매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올해 산천어축제는 메인 프로그램인 산천어 얼음낚시 외에도 산천어 맨손 잡기, 눈썰매, 봅슬레이,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 창작 썰매 콘테스트 등 60여 종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화천군은 이번 축제부터 지역에서 숙박한 관광객에게 평일 주·야간 얼음낚시(택일), 주말 야간낚시를 무료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9 화천산천어축제 개막 당일 현장 모습. [사진 화천군]

2019 화천산천어축제 개막 당일 현장 모습. [사진 화천군]

외국인 관광객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화천군에 따르면 산천어축제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2017년 처음 10만명이 이상이 찾은 데 이어 지난해 11만명을 넘었다. 올해는 개막 첫날 7173명이 찾았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관광객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많은 분이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최고의 재미와 감동을 안겨드리겠다”고 했다.

2003년 시작된 화천산천어축제는 지금까지 12년 연속 관광객 100만 명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5년 연속 선정됐고 지난해 말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글로벌 육성 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화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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