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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한 마리에 34억7000만원 ‘신기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 도쿄의 도요스(豊洲) 시장에서 5일 열린 새해 첫 참치 경매에서 278kg짜리 참치가 역대 최고가인 3억 3360만엔(약 34억 7000만원)에 낙찰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일본 북부 연안산 참치는 종전 기록인 2013년 1억5500백만엔(약 16억1322만원)의 두배가 넘는 금액에 팔렸다.

낙찰자는 초밥 체인점인 ‘초밥 삼매경’을 운영하는 기요무라(喜代村)사의 기무라 기요시(木村淸) 대표다. 이 회사는 6년 연속 쓰키지 시장 새해 첫 경매에서 참치를 최고가에 낙찰했다.

기무라 대표는 경매가 끝난 뒤 “좋은 참치를 샀다”며 “가격은 생각보다 비쌌지만, 손님들이 이 훌륭한 참치를 드셔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요시 사장이 5일 일본 도쿄 도요수시장의 첫 경매에서 입찰한 275kg 의 참다랑어를 보여주고 있다. [AP 연합뉴스]

기요시 사장이 5일 일본 도쿄 도요수시장의 첫 경매에서 입찰한 275kg 의 참다랑어를 보여주고 있다. [AP 연합뉴스]

새해 첫 참치 경매는 도매업자와 ‘스시업계’ 거물들이 엄청난 가격으로 크고 질 좋은 참치를 낙찰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최대의 수산시장으로 83년간 도쿄의 부엌 역할을 해낸 쓰키지(築地) 시장은 지난해 10월 인근 도요스 시장으로 이전했다.

도요스 시장은 쓰키지 시장으로부터 참치 경매를 포함한 전통을 이어받아 도쿄의 새로운 부엌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고무장화를 신은 구매자들은 동이 트기 전부터 참치의 잘린 꼬리 부분을 불빛에 비춰보거나 생선 살을 만져보며 품질을 확인한다.

오전 5시 10분께 경매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경매인과 구매자가 모인 시장은 가격을 외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쓰키지 시장은 당초 2016년 도요스로 이전할 예정이었으나, 같은해 8월 취임한 고이케 유리코 (小池百合子) 도쿄지사가 시장 부지의 토양오염 등을 문제 삼아 연기한 바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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