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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미 대사관 진입 시도한 반미단체 회원 2명 입건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0월 17일 낮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반미성향 청년단체 '청년레지스탕스' 회원 2명이 미국 비판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붙잡히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17일 낮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반미성향 청년단체 '청년레지스탕스' 회원 2명이 미국 비판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붙잡히고 있다. [연합뉴스]

새해 첫날 새벽 미국 대사관에 진입을 시도한 ‘청년 레지스탕스’ 회원 두 명이 경찰에 검거돼 입건됐다.

4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청년 레지스탕스 회원 최모씨, 이모씨는 1일 새벽 1시 30분 쯤 광화문에 있는 미국 대사관으로 진입하려고 시도했다. 이들은 “주한미군 철수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광화문 광장 옆 5차선 도로로 뛰어들어 미 대사관을 향해 돌진했다. 이와 함께 반미 구호가 적힌 전단지도 거리에 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들을 체포했다. 이들에게 적용되는 혐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이다. 현행 집시법에 따르면 외국 대사관 100m 이내에서 벌어지는 집회나 시위는 불법이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미한 사안으로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며 “추가로 조사할 계획은 없으며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년 레지스탕스는 민중민주당 소속 단체다. 민중민주당은 2016년 대법원에서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로 인정돼 해산된 코리아연대의 후신이다. 민중민주당 소속 당원 5명은 북미정상회담 하루 전인 지난해 6월 11일 싱가포르에서 불법 시위를 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청년 레지스탕스 회원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주한 미 대사관 앞에서 모두 10여 차례 같은 방식으로 기습시위를 벌였다. 현재 불법시위 혐의 등으로 기소된 청년 레지스탕스 회원은 모두 21명이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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