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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 바른미래당에 선전포고…이준석·하태경 응수 "테러리스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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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과 이준석 최고위원.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과 이준석 최고위원. [연합뉴스]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의 한 이용자가 지난달 30일 "바미당 조지자, 바미당 보이콧 들어가라"고 선전포고를 한 것에 대해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019년을 워마드 종말의 해로 만들어 주겠다"고 맞섰다. 워마드의 이용자는 하태경과 이준석 위원에 대해 "하 위원은 래퍼 산이의 편을 들었고, 이 위원은 이수역 사건에 숟가락 얹으며 여혐에 기름 붓고 있다"고 적었다.

이 위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워마드가 바른미래당, 하태경, 이준석에게 선전포고를 했다"며 "지금이라도 워마드 운영진 등이 자정 노력을 위한 대책들을 발표한다면 재검토할 수 있지만, 개선책이 없다면 그들의 패악질을 기성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워마드는 순수하고 의미 있었던 제대로 된 여성 인권 신장 운동에 먹칠하는 존재들이다"라며 "그리고 방조자 역할을 하고 있는 민주당은 각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석 최고위원 페이스북

이준석 최고위원 페이스북

그는 "민주당은 유튜브의 각종 보수성향 콘텐츠가 마음에 안 들어도 구글에 삭제 협박을 안 한다고 하더니 구글을 처벌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유튜브의 보수 콘텐츠에 대한 탄압은 시도하면서 성갈등을 조장하는 워마드에 대해서는 유난히 언급조차 하지 않는 이유는 자명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워마드를 지적했다. 하 위원은 "워마드를 없애든, 여성가족부를 없애든 둘 중 하나를 결단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하 위원은 "처음엔 워마드를 페미니스트 여성단체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테러리스트 여성단체였다"며 "워마드는 남자들의 씨를 말리는 게 남녀평등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KKK라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이 흑인들을 죽이려고 했고, IS라는 이슬람우월주의 집단이 서방 문명에 대해 파괴하겠다고 말하고 실제로 테러를 하고 있는 것처럼, 워마드라는 작년과 올해를 거쳐 굉장히 흉악무도한 테러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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