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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신재민 관련 페북 글 논란에 “거론 필요 안 느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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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신재민씨 관련 글을 올린 이유는 순수한 공익제보자(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신씨 글을 내린 이유는 본인이 한 행동을 책임질만한 강단이 없는 사람이라 더 이상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관해 지난 2일 쓴 ‘신재민을 분석합니다’라는 자신이 글이 논란이 일자 이같이 해명했다.

지금은 삭제된 이 글에서 손 의원은 “신재민은 2004년에 입학, 2014년에 공무원이 됐다. 고시공부 기간은 약간 긴 편이죠”라며 “나쁜 머리를 쓰며 위인인 척 위장했다. 순진한 표정을 만들어내며 청산유수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신 전 사무관의 폭로에 대해 “단시간에 가장 큰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택한 것”이라며 “막다른 골목에 이른 도박꾼이 모든 것을 건 배팅 장면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슨 죄를 지어서 4개월이나 잠적했나. 불발탄을 든 사기꾼에게 더 망신당해선 안 된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손 의원은 3일 오전 신 전 사무관이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 신 전 사무관은 유서 형태로 남긴 글에서 “내부고발을 인정해주고 당연시하는 문화를 원했다”고 적었다.

손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때 내부고발자였던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을 ‘의인’으로 지칭한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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