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시작하는 정초에는 액운을 떨치고 행운을 갈망하는 바람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한결같다.
하지만 나라마다 독특한 의식은 때론 외부인의 시선에는 기괴하게 보이기도 한다.
태국의 수도 방콕 교외의 타키엔사원은 매년 말부터 새해 초까지 행운을 부르기 위한 입관의식으로 분주하다.
2008년부터 이곳에서 시작된 입관의식은 나쁜 액운을 털어버리고 새롭게 출발한다는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명 혹은 단체로 누울 수 있는 관속에 꽃과 향초를 든 신자들이 들어가면 승려들이 분홍색 천을 덮은 후 함께 기도를 시작한다.
새해 첫날 가족과 함께 입관의식을 마친 신자는 " 관 속에 누워있는 동안 내 몸과 마음속의 괴로움을 덜어낼 수 있어 새로운 시작을 위해 매년 사원을 찾는다"고 말했다.
최승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