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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의 또다른 폭로 "스님에게 청부폭력 부탁"

중앙일보

입력

폭행과 엽기행각으로 물의를 빚어 구속돼 경찰 조사를 받아온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지난해 11월 16일 오전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폭행과 엽기행각으로 물의를 빚어 구속돼 경찰 조사를 받아온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지난해 11월 16일 오전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직원들을 상대로 폭행과 엽기 행각을 벌인 양진호(46)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또 다른 폭로가 나왔다. 양 회장이 스님에게 청부폭력을 부탁했다는 것이다.

'뉴스타파·셜록·프레시안'은 지난달 28일 양 회장이 부인과 이혼소송 중 부인을 도와주던 형부 A씨에 대해 '청부 폭력'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 회장은 전 부인과의 이혼소송을 전관 변호사 최유정에게 맡겼다. 이에 형부인 A씨는 전 부인을 도왔고 이 도움으로 소송은 1년 이상 팽팽하게 이어졌다. A씨가 양 회장에겐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뉴스타파·셜록·프레시안'은 양 회장이 한장의 사진을 입수했다. 양 회장 회사의 한 핵심 임원 B씨는 "양 회장이 사람을 시켜 전 부인의 형부 A씨를 폭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B씨는 "양 회장이 전 부인의 형부에 대한 폭행을 지시했다는 제보가 회사로 들어와 양 회장에게 직접 물어보니 사실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뉴스타파·셜록·프레시안'은 "양 회장에게 처음 청부폭력을 부탁받은 사람은 스님 C씨였다"며 "양 회장에게 3000만 원을 받았다. C씨는 양 회장 회사 직원들의 머리카락과 혈흔을 모은 인형을 양 회장 가족 묘 주변에 묻고 제사를 지냈던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부 폭행을 부탁받은 스님 C씨는 조직폭력배 D씨에게 2000만원을 주고 이 청부폭력 건을 넘겼다. 1000만원은 자기가 먹었다"고 보도했다.

또 "D씨는 또 E씨에게 사건을 넘겼다. E씨는 단돈 200만 원을 받고 양 회장 부인의 형부인 A 씨를 찾아가 폭행하고 칼침 놓을 기회를 엿보다 실패했다"고 전했다.

한편 양 회장은 오는 24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첫 재판을 받는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상습폭행과 강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동물보호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달 5일 구속기소 된 양 회장에 대한 재판이 24일 제1형사부 심리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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