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물로 몸을 씻으며 마음을 정결히 했다. 그것은 태곳적부터 의식으로 지켜왔다.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행해지는 '북극곰 수영대회'는 우리의 핏속에 흐르는 오랜 기억인 것이다. 새해 첫 날, 그것도 차가운 물 속으로 뛰어드는 것은 치열하면서도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일이다. 직접 할 수 없다면 사진을 보면서 물 속으로 풍덩 뛰어 들어 보자.
미국
미국 뉴욕주 코니 아일랜드 북극곰 수영대회는 1903년에 시작해 올해로 116회를 맞이했다. 올해도 강 추위에도 불구하고 많은 참가자들이 모여 바닷물에 뛰어들었다. 지난 해에는 100년 이래 두 번째로 추운 한파가 몰아쳐 참가자가 9백여 명으로 예년에 비해 절반 이하로 급감하기도 했다.
캐나다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주 밴쿠버에서 매년 열리는 북극곰 수영대회도 1920년에 처음 시작해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한다.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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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크로아티아
헝가리
당연히 한국에도 겨울바다 수영대회가 있다. 연륜도 짧지 않아 올해 32회째를 맞이한다. '해운대 북극곰축제'가 그것이다. 있는 정도가 아니라 영국 BBC 방송으로부터 ‘10대 이색 겨울스포츠’로 선정되기도 했다. 참가자가 무려 5000명에 달한다.
올해 북극곰축제는 5일 오후 1시 사전 행사로 막을 올린다. 본행사 당일인 6일에는 오전 8시 1㎞ 동행수영대회로 막을 올린다. 참가자들이 바다에 뛰어드는 입수식은 기온이 조금 올라가는 낮 12시에 진행된다.
최정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