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손학규·홍문표·유시민·심상정···돼지띠 정치인은 누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황금돼지의 해가 밝았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바빠지는 해다. 누구보다 분주한 한 해를 보낼 여의도 정치인들 중 ‘돼지띠’는 누구일까.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해 9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당선 확정 후 손을 들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해 9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당선 확정 후 손을 들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여의도의 돼지띠 주요 정치인 중 가장 고령 인사는 47년생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다. 손 대표는 2018년 9월 바른미래당 대표에 취임, ‘올드보이’의 귀환을 했다. 71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면서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흘 간 단식농성을 벌이는 야성(野性)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이학재 의원의 탈당으로 지역위원장들의 연쇄탈당이 이어지는 등 새해 당내 상황은 녹록치 않다. 또 선거제도 개혁에 미온적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설득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한편 최근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인적쇄신’ 대상에 올라 강하게 반발했던 홍문표 한국당 의원도 47년생 돼지띠다. 지난해 당권에 도전했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동갑내기다.

59년생 돼지띠 정치권 인사 중에는 차기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인물이 여럿 있다. 대표적인 이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다. 스스로 “진보정권의 어용지식인”을 자처한 유 이사장은 최근 “혹세무민하는 보도가 넘쳐난다. 유튜브가 대세라는데, 다 한 번 정복해볼까…”라며 유튜버로 변신했다. 유 이사장은 “내 이름을 대선 후보에 넣지 말라”고 선을 그었지만, 최근 진보 진영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지지도가 비등한 대선 주자로 꼽히고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19대 대선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59년생 돼지띠다. 심 의원은 정의당 상임대표에서 물러난 후, 지난 10월 선거제도 개혁 등을 담당하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선출돼 동분서주하고 있다. 당초 정개특위의 시한은 12월까지였지만, 2018년 마지막으로 열린 본회의에서 시한이 6개월 연장되면서 올해 심 의원의 역할이 더 주목받고 있다.

한편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도전했었던 유기준 한국당 의원과 한국당의 전 정책위의장인 함진규 의원 등도 59년생 돼지띠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같은 해에 태어났다.

하반기 뜨거운 이슈였던 사립유치원 비리와 관련, ‘유치원3법’ 논의를 촉발시킨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71년생 돼지띠다. 초선인 박 의원은 회계 비리를 저지른 사립유치원의 명단과 그 내역을 낱낱이 공개하면서 국정감사의 일약 스타가 됐다. 박 의원이 발의한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은 여야 간 공방 끝에 최근 바른미래당 임재훈 의원의 절충안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됐다.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대안마련 정책 토론회가 11월 3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렸다. 박용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대안마련 정책 토론회가 11월 3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렸다. 박용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한편 지난 해 초 국민의당에서 탈당, 12월 28일 민주당 입당을 선언한 무소속 손금주 의원도 71년생 돼지띠다. 바른미래당의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 민주당의 강병원 원내대변인 등도 동갑내기 돼지띠 정치인이다.

돼지띠 정치인 중 막내는 최근 한국당 대변인에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유튜브 방송 ‘TV홍카콜라’의 제작자로 변신한 배현진 전 아나운서다. 배 전 아나운서는 83년생 돼지띠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