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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건국 70주년 맞는 시진핑, 내년 키워드는 ‘온중구진(穩中求進)’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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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내년 건국 70주년을 맞아 ‘온중구진(穩中求進)’을  내걸었다. 안정 속 발전이라는 ‘온중구진’을 통해 미국과 무역전쟁 속에서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경제 운용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정협 신년 다과회에서 연설 #"올해 빈곤 구제·오염 방지 성과" 자평 #무역 갈등 속 기존 경제정책 재확인

 3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이하 정협) 신년 다과회에 리커창 총리를 비롯한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동석했다.

시진핑 국가 주석 [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 국가 주석 [로이터=연합뉴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내년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이며 중등 수준 사회를 전면 건설하는 데 있어 관건이 되는 해”라며 “개혁개방을 가장 축하하는 방법은 개혁을 깊이 추진하고 개방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공급 측 구조 개혁과 리스크 방지, 빈곤 구제, 오염 방지에 주력해 성과를 냈으며 중국 공산당의 기율 강화와 반부패 투쟁이 승리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시 주석은 또 “새해에도 중국은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에 따라 온중구진의 기조를 견지할 것”이라면서 ‘5위 1체’와 ‘4대 전면’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4대 전면은 샤오캉(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건설ㆍ개혁 심화ㆍ의법치국(법에 따른 국가통치)ㆍ종엄치당(엄격한 당 관리) 등 4가지 국가 통치 기조를 전면 실시한다는 뜻이다.
 이 중 첫번째인 샤오캉 사회건설을 위한 5개 분야(경제ㆍ정치ㆍ문화ㆍ사회ㆍ생태 문명)를 위한 노력을 5위 1체라고 부른다. 시진핑 통치 사상의 핵심을 일컫는 용어들이다.
 시 주석의 이번 발언은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보다 안정적인 경제 정책을 운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고도성장기를 마감하고 구조개혁을 강조해 온 그가 다시금 이전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한편 시 주석은 홍콩과 마카오의 번영과 안정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양안(兩岸ㆍ중국과 대만) 관계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면서 평화 발전, 상생의 인류운명공동체 구축과 중국 특색 대국 외교 개척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과 중국 지도부는 같은 날 국가대극원에서 열린 새해맞이 전통극 공연 행사를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도 중화민족의 부흥을 실현하자는 내용이 언급됐다. 보다 자세한 새해 국정 운영 방침은 31일 공개할 시 주석 신년사에서 발표한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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