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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에스타 J리그 진출 효과 1000억원대...고베 함박웃음

중앙일보

입력

지난 5월 빗셀 고베 입단식에 등장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AP=연합뉴스]

지난 5월 빗셀 고베 입단식에 등장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AP=연합뉴스]

스페인 축구스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를 영입한 일본 프로축구 빗셀 고베의 ‘이니에스타 경제효과’가 1000억원대에 육박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홈경기 연일 매진행렬...상품 판매도 폭증 #다비드 비야에 이어 파브레가스도 영입 접촉 #J리그판 바르셀로나 만든다...빗셀 고베 야망

일본 종합지 산케이 신문은 간사이 대학교 연구진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니에스타의 빗셀 고베 입단 이후 고베 시의 경제 효과가 80억엔(816억원)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일본 전국에 미치는 이니에스타의 긍정적 영향력을 금전적으로 환산하면 100억엔(1020억원)에 달한다”고 27일 보도했다.

빗셀 고베 유니폼을 입고 J리그 경기에 출전한 이니에스타. [AP=연합뉴스]

빗셀 고베 유니폼을 입고 J리그 경기에 출전한 이니에스타. [AP=연합뉴스]

이니에스타가 빗셀 고베에 합류한 이후 고베는 일본 국내ㆍ외적으로 주목 받는 도시가 됐다. 고베 홈 경기마다 관중석이 빈 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꽉 찼고, 이니에스타의 이름과 등번호 8번이 새겨진 유니폼이 날개돋친 듯이 팔려나갔다. 세계적인 축구스타인 이니에스타의 지명도를 등에 업고 빗셀 고베와 연고지 고베 시도 함께 세계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고베의 모기업인 라쿠텐이 이니에스타에게 지급하는 연봉은 2500만 유로(320억원)에 달한다. K리그의 최상위권 구단의 1년 예산과 맞먹는 엄청난 액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쿠텐측은 이니에스타에 대한 투자가 성공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니에스타 마케팅’으로 취하는 직ㆍ간접적 이익이 연봉 이상이라는 평가 결과가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니에스타는 소속팀 고베 뿐만 아니라 J리그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EPA=연합뉴스]

이니에스타는 소속팀 고베 뿐만 아니라 J리그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EPA=연합뉴스]

라쿠텐은 빗셀 고베를 ‘아시아의 FC 바르셀로나’로 키운다는 내용의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바르샤에서 전성기를 보낸 베테랑 선수들을 하나 둘 사모으기 시작했다. 이미 다비드 비야를 데려왔고, 최근에는 세스크 파브레가스와도 접촉 중이다. 라쿠텐이 바르샤의 유니폼 스폰서십에 참여하며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한 데다, 이니에스타의 일본 진출에 대해 대표적인 ‘윈-윈’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 바르샤 출신 선수들의 일본행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빗셀 고베측은 ‘수준 높은 외국인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국내 선수들의 레벨도 함께 높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일본축구대표팀 멤버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해 선수단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이니에스타(오른쪽 두 번째)가 입단한 이후 빗셀 고베 홈 구장은 연일 매진행렬이다. [AP=연합뉴스]

이니에스타(오른쪽 두 번째)가 입단한 이후 빗셀 고베 홈 구장은 연일 매진행렬이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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