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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확인도 못하고 천박하다"…한겨레 비판한 김성태

중앙일보

입력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회의실에서 딸 취업 특혜 의혹 보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에게 딸이 도산서원에서 찍은 kt신입사원 선비문화 체험수련 기념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중앙포토]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회의실에서 딸 취업 특혜 의혹 보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에게 딸이 도산서원에서 찍은 kt신입사원 선비문화 체험수련 기념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중앙포토]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26일 자신의 딸이 KT에 특혜채용 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한겨레신문'의 보도를 반박했다.

한겨레는 지난 19일 '사무국장 ㄱ씨'의 말을 인용해 "윗선에서 이력서를 받아 와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처음엔 김성태 의원의 딸이란 것도 몰랐다. 원래 계약직 채용 계획이 전혀 없었는데 위에서 무조건 입사시키란 지시를 받아 부랴부랴 계약직 채용 기안을 올려 입사시켰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겨레'가 의혹 제기의 근거로 삼았던 '사무국장 ㄱ씨'는 가공의 인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한겨레' 보도 이후 진짜 사무국장 정모씨가 딸에게 전화해 '기자가 어떤 사무국장이랑 통화했는지 확인이 필요할 듯하다'고 말했다"며 "'사무국장 ㄱ씨'가 누구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뜩이나 사실관계가 하나도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카더라 보도'를 남발하고 있는 '한겨레'가 이제는 취재원까지 조작한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겨레'가 언론의 윤리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거나, 취재원의 신분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제대로 낚이는' 미숙한 취재오류를 드러내거나, 둘 중 하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겨레'는 오늘 자 보도에서도 여전히 '팩트'를 확인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항변'하는 데 급급해 하고 있다"며 "사실관계의 심각한 오류는 물론이고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취재대상을 폄하하고 조롱하면서 인격 비하적 인신공격 보도마저 서슴지 않는 의식의 천박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연일 미확인 보도를 쏟아내고 있는 '한겨레'는 물론, 보도에 등장하는 'ㄱ씨' 'ㄴ씨' 'ㄷ씨' 등은 자신들의 발언에 대해, 형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을 비롯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제반의 법적인 책임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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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전 원내대표는 '사무국장 정씨'의 말을 인용해 한겨레의 보도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전 원내대표의 딸이 2011년 4월 케이티스포츠 계약직으로 입사해 2013년 정규직으로 전환된 후에도 계약직 때 하던 업무를 계속했다는 24일 한겨레의 보도에 대해선 "당시 부서 업무량이 많아 정규직 신입 필수 교육을 미룰 수밖에 없는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계약직이나 정규직이나 스포츠구단에서의 업무 롤은 같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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