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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착공 없는 철도 착공식…기업이면 주가조작”

중앙일보

입력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개성에서 열리는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대해 “언제 착공할지 기약도 없는 착공 없는 착공식”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기업 같으면 주가조작 혐의라도 갖다 붙일 그런 착공식으로 여론을 살려놓고 보겠다는 생각만 하는 것 같다”며 “지지율 방어를 위해 하는 가불 착공식”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작 북한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 진전이 없다. 우리만 무장해제 하는 일”이라며 “안전 문제도 나아진 게 없다. 강릉 사고, 일산 온수관 파열, KTX 열차사고까지 사고공화국이라 해도 누가 뭐라고 하지 못할 만큼 안전사고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의 공직 기강도 무너질 대로 무너져서 정치인과 언론인, 기업인, 교수 등을 전방위적으로 사찰했다는 의혹도 있다”면서 “한마디로 총체적인 통치 위기의 공백인데 정상적인 국정은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또 “현실에 맞지 않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과속으로 기업인,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들도 죽겠다고 아우성”이라면서 “문 대통령도 뼈저린 자성을 이야기하고 정책 기조를 변경할 것처럼 말했지만, 엊그제 국무회의 결론을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실없는 말씀을 하신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난국은 현 정권 혼자서는 풀 수가 없고, 이미 풀 수 있는 역량이 바닥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요구한다. 마음을 열고 야당과 마주 앉아 나라의 미래를 위해 흔쾌히 얘기하신다면 도울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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