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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월 출생아수 30만명 아래로…31개월째 역대 최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올해 1~10월 출생아 수가 통계 작성 이래 처음 3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1981년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는 31개월 연속 역대 최저기록을 경신하는 등 심각한 저출산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통계청의 ‘2018년 10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출생아는 2만6500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1400명(5%) 줄었다. 올해 들어서는 7개월 연속 3만명을 밑도는 것이다. 이에 따라 1~10월 누적 출생아 수는 27만8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만5600명)보다 8.8% 감소해 역대 최저 수준이 됐다.

자료: 통계청

자료: 통계청

지역별로는 세종시(3.3%)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출생아가 감소했다. 대전의 감소율이 14.0%로 가장 컸다. 울산(-12.5%), 전북(-12.4%), 서울(-11.5%), 경남(-11.7%), 부산(-10.9%), 경북(-10.5%) 등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추세에 큰 변화가 없다면 올해 출생아는 33만명 안팎에 그칠 것으로 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연도별 출생아 수는 연도별 출생아는 2012년 48만4600명에서 2016년 40만6200명으로 떨어지더니 지난해에는 35만7800명을 기록하는 등 급감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아 수 감소에 관해 “출산을 많이 하는 만30∼34세 여성 인구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결혼이 줄어드는 것도 출생아 수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출생률에 영향을 미치는 혼인 건수는 꾸준한 감소세다. 지난해 10월 추석 연휴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에 따라 10월 혼인 건수는 2만19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6% 증가했지만, 1~10월 누적 혼인 건수는 20만800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 감소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2018년 11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인구가 가장 많이 유입된 곳은 경기(1만3541명 순유입)였다. 총전출자수 대비 총전입자수 비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세종(순이동률 5.8%)이었다. 서울은 1만1335명이 순유출되면서 -1.4%의 순이동률을 기록했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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