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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 “장기·인체조직 기증 의사 있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 9월 제22회 장기기증의 날 기념 초록리본 걷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9월 제22회 장기기증의 날 기념 초록리본 걷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 10명 중 7명이 장기와 인체조직기증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장기·인체조직 기증에 대한 국민의 인식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12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8 장기·조직기증 인식조사' 설문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기증 의향은 작년 수준(66.5%)을 유지했으며, 기증희망등록 서약률은 약 2.6% 수준으로 낮았다. 우리나라는 현재 약 3만 명 이상의 환자들이 장기이식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으나 뇌사장기기증은 인구 백만 명 당 9.95명에 불과해 실질적인 국민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2018장기기증

2018장기기증

조사 결과 장기기증 인지도는 97.5%로 높았으며, 인체조직기증 인지도는 45.7%로 낮게 나타났다.

한편 기증의향이 없는 경우, 인체훼손에 대한 거부감(33.0%)이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막연히 두려워서(30.4%), 절차 이외의 정보(사후처리, 예우 등)가 부족해서(16.5%) 순으로 작년과 비슷하게 파악됐다.

장기·인체조직 기증 시 기증자 예우 프로그램에 대한 인지도는 18.3%로 전년과 유사했다. 기증자 예우 방안으로는 장례지원 서비스(41.6%)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지원금 지급, 사회적 차원의 유가족 지원프로그램 강화, 추모공원(추모비) 설립 등이 이어졌다.

장기·인체조직기증 관련 홍보를 접한 경로는 TV가 60.3%로 지난해(61.3%)에 이어 올해도 압도적으로 높았다.

최기호 질병관리본부 장기기증지원과장은 “2018 생명나눔 인식조사 결과와 올 한 해 진행한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더 많은 국민에게 ‘생명나눔 주간’ 및 생명나눔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2019년에도 생명나눔에 대한 범국민적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 국민의 장기·인체조직 기증에 관한 인식은 꾸준히 바뀌고 있지만 실제 기증희망등록 서약률은 전체 국민의 약 2.6% 수준으로 부족하고 보다 많은 국민의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증희망등록은 모바일, 인터넷(www.konos.go.kr), Fax, 우편, 등록기관 방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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