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26일 한국가스안전공사 강원 영동지사, 액화석유가스(LPG)공급업체 등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강릉 펜션 사건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한국가스안전공사 영동지사와 LP가스공급업체, 보일러 시공업체 등 4곳에 수사관 34명을 투입시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앞서 지난 18일부터 배기가스 누출의 원인으로 지목된 배기구 연통 이탈 원인과 시기 등을 규명하기 위해 펜션업주와 건물주, 보일러 시공업체, 가스안전공사,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업자 등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보일러 부실시공과 관리·점검 소홀 여부에 대해 광범위하게 조사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보일러 부실시공과 허술한 점검 등과 관련한 증거 확보를 위해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8일 강릉의 한 펜션에서 가스누출 사고가 일어나 수능시험을 마친 학생 3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사고원인 등에 대한 정밀 감식 결과를 통보받으면, 책임 소재를 가린 뒤 내주 사법처리 대상자를 입건할 방침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