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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연설 들은 북한 주민 반응 “상상도 못 할…”

중앙일보

입력

[사진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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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연설이) 끝나고 나서 북한 가이드분들이 공통으로 하는 말이 태어나서 남한 대통령의 목소리를 처음 들어봤대요. 상상도 못 한 목소리였대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9일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환호하는 평양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9일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환호하는 평양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가 25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청쓸신잡(청와대에 대한 쓸데없는 신기한 잡학사전) 2 - 평양에서의 2박 3일, 특별한 이야기’에 나온 마술사 최현우씨는 지난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의 연설을 이렇게 회상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19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을 가득 메운 15만 평양시민 앞에서 연설했다.

靑이 전한 방북 뒷얘기 #최현우 “南대통령 목소리 처음 들었다더라”

최씨는 “(한국 대통령) 목소리를 처음 들어서 기분이 너무 묘하다고 했는데 (그 이야기를 듣는) 우리도 기분이 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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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청와대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15만 평양 시민에게 직접 육성으로 연설할 수 있도록 결정한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라며 “또 (연설) 내용을 제약하지 않아서 문 대통령이 평양에서 평양 시민에게 한반도 평화구상을 직접 말씀하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연설하는 곳 앞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표정 변화를 유심히 봤다”며 “김 위원장 부부가 등장했을 때 환호가 크다가 어느 순간 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되니 조용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 진영의 지도자가 북한에서 처음으로 하는 대중연설을 평양시민이 경청하고 있다는 뜻이었다”고 했다.

서호 통일정책비서관은 “군중과 시대정신이라는 두 가지 포인트가 있어야 명연설”이라면서 “15만 명의 북한 시민과 생중계로 연설을 지켜보던 세계인에 ‘비핵화’ ‘평화 시대’의 메시지를 준 대통령의 연설은 명연설”이라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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