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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 불빛 추억 만들까…경기 수목원, 오색 불빛 축제

중앙일보

입력

포천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 [사진 허브아일랜드]

포천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 [사진 허브아일랜드]

길고 추운 겨울밤. 오색 찬란한 조명이 비추는 수목원의 밤 풍경으로 들어가 이색 추억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불빛 향연 속에서 연인끼리 사랑도 속삭이고, 친구끼리 추억도 담아가고, 가족끼리 행복을 느껴보기에 제격이다.
서울과 인접한 경기 북부 3곳의 수목원에서는 요즘 야간 빛축제가 한창이다. 포천 허브아일랜드와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은 ‘경기 북부 별 볼 일 있는 야간관광 10선’으로 소개된 야간 관광명소다. 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은 경기관광공사가 ‘유망 관광 10선’으로 선정한 새로운 관광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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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허브아일랜드=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허브아일랜드에서는 ‘불빛 동화축제’가 한창이다. 수많은 LED 전구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잣나무숲 산타 마을에서는 음악에 맞춰 불빛이 움직이는 ‘로맨틱 라이팅 쇼’가 펼쳐진다. 핑크빛 소원 글이 가득한 300m의 불빛 터널이 있는 산타 마을에서 다양한 크리스마스 체험을 할 수 있다. 박선미 홍보부장은 “불빛 터널이 있는 산타 마을에서는 300명이 넘는 개성 가득한 산타 할아버지와 산타 할머니 조형물 등이 마련돼 동화 속에서만 만날 수 있던 산타들과 멋진 포토타임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포천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 [사진 허브아일랜드]

포천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 [사진 허브아일랜드]

포천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 [사진 허브아일랜드]

포천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 [사진 허브아일랜드]

다양한 형태의 재미있는 불빛조형물이 밤하늘 야외정원을 수놓고 있다. 잣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산속 정원(9917㎡)의 라벤더밭을 뒤덮은 오색찬란한 불빛이 살아 움직이는 라이팅 쇼가 일품이다. 6개의 대형 건물에 설치한 라이트 업 조명은 유럽여행을 온 듯한 착각을 불러온다. 크리스마스 포토존, 만들기 체험(트리·촛대 등)도 가능하다. 산타복을 빌려 산타가 돼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베네치아 수로에 둥둥 떠다니는 깜빡이 등을 배경으로 배를 타다 보면 동화 세상 속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

포천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 [사진 허브아일랜드]

포천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 [사진 허브아일랜드]

최근 구리∼포천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 강남권에서의 접근도 편리해졌다.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는 연중무휴로 진행된다. 임옥 대표는 “불빛동화축제에서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베네치아 마을’의 수로에서 직접 발을 움직이며 노를 저어 배를 움직이는 곤돌라를 탑승해 보면 유럽체험도 겸할 수 있다”며 “무료로 펼쳐지는 밸리댄스, 마술공연, 재즈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벽초지문화수목원=파주시 광탄면 벽초지문화수목원에서는 ‘벽초지빛축제’가 열리고 있다. LED 등불이 나무와 조각 작품을 비추고 있다. 사슴·코끼리·나비 등을 형상화한 등불 조형물과 유럽식 조각공원의 야경이 볼거리다. 조명에 휩싸인 트리와 입체음향에 맞춰 오색 빛들 춤을 추는 레이저 라이팅 쇼도 펼쳐진다. 100m 길이의 은하수터널, 유럽식정원의 빛이 움직이는 파노라마 오색라이트 빛의 분수가 멋지다.

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 ‘벽초지빛축제’. [사진 벽초지문화수목원]

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 ‘벽초지빛축제’. [사진 벽초지문화수목원]

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 ‘벽초지빛축제’. [사진 벽초지문화수목원]

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 ‘벽초지빛축제’. [사진 벽초지문화수목원]

이곳은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착한 마녀전’ ‘마성의 기쁨’ ‘계룡선녀전’ ‘최고의 이혼’ 등 인기 TV 드라마와 영화 ‘아가씨’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화려하고 웅장한 트리를 배경으로 감미롭고 역동적인 입체음악에 맞춰 각양각색의 오색찬란한 빛들이 춤을 추는 첨단 라이팅 쇼가 수목원의 밤을 물들이고 있다. 드라마 속 로맨스가 현실이 되는 환상적이고 로맨틱한 겨울밤 빛들의 향연 장소다.

내년 3월 3일까지 열리는 올겨울 빛 축제의 테마는 ‘거울나라의 빛축제’. 12만㎡ 부지에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자연과 한국의 미가 어우러진 정원의 나무들이 밤이면 형형색색의 조명 불을 밝히고 있다. 유럽 스타일의 정원 빛 축제장은 이국적인 밤 풍광과 불빛의 미를 즐길 수 있다.

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 ‘벽초지빛축제’. [사진 벽초지문화수목원]

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 ‘벽초지빛축제’. [사진 벽초지문화수목원]

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 ‘벽초지빛축제’. [사진 벽초지문화수목원]

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 ‘벽초지빛축제’. [사진 벽초지문화수목원]

벽초지 연못과 폭포·정자, 100년 이상 된 수양버들길, 주목 터널길, 넓은 잔디밭 등에서는 고풍스러운 한국식 정원의 멋진 밤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구자극 부원장은 “유럽 스타일의 다양한 하얀색 조각상과 분수대가 멋스러운 유럽 정원에서는 파노라마 야간 조명 아래서 서양 동화 속의 한 장면과 같은 풍경을 체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가평 아침고요수목원=가평군 상면 아침고요수목원은 ‘오색 별빛 정원전’을 내년 3월 31일까지 진행 중이다. 밤이 찾아오면 빛으로 피어나는 정원을 전시하는 빛 축제다. 밤이 되면 17만㎡ 정원에 심어진 나무가 LED 전구로 옷을 갈아입는다. 하경정원에서는 전망데크에 올라 불빛에 둘러싸인 한국식 정원의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 [사진 아침고요수목원]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 [사진 아침고요수목원]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 [사진 아침고요수목원]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 [사진 아침고요수목원]

야외 정원 곳곳을 다채로운 조명과 빛을 이용해 각각의 특별한 주제를 가지고 야간 조명을 비춘다. ‘별빛동행’이라는 주제로 정원의 테마를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낸 게 특징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떠나는 행복한 동행을 모토로 풍경이 조성돼 있다. 정원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지나는 ‘문’이 다양한 모습의 빛으로 표현돼 있다. 관람순서에 따라 이어지는 만남, 사랑, 여행, 그리고 동행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작은 집들이 자리 잡은 ‘숲속의 마을’과 100m 정도 길이인 빛담길의 야경이 이색적이다. 단풍나무와 높이 4m에 이르는 꽃 구조물이 가득 피어난 분재정원, 덩굴식물과 천사가 뛰어노는 달빛정원 등의 정원을 밑그림으로 오색조명이 현란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 [사진 아침고요수목원]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 [사진 아침고요수목원]

25일 오후 5시부터는 ‘크리스마스에 찾아온 별빛행운’ 이벤트가 마련된다. 입장객 누구나 ‘행운룰렛’을 돌려 당첨되면 상품을 받는다. 상품은 선착순 지급 후 마감된다. 인재원 홍보주임은 “오색별빛정원전은 형형색색의 조명 속에서도 한국 정원의 자연미를 한껏 느낄 수 있어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한국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에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포천·파주·가평=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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