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착공식에 새마을호 개조한 ‘특별열차’ 타고 올라간다

중앙일보

입력 2018.12.24 11:05

업데이트 2018.12.24 16:36

남북 철도 공동조사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남측 기관차 1량과 열차 6량이 남측 조사단 28명을 태우고 서울역을 출발,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북측 판문역에서 북측 기관차에 인계됐다. 조사단은 18일 간 약 2,600km 구간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부터) 등이 열차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 철도 공동조사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남측 기관차 1량과 열차 6량이 남측 조사단 28명을 태우고 서울역을 출발,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북측 판문역에서 북측 기관차에 인계됐다. 조사단은 18일 간 약 2,600km 구간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부터) 등이 열차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부가 26일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개최하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위해 ‘특별열차’를 운행키로 했다.

남측 참석 100명 전원 열차 타고 개성行
승객 태워 방북 운행은 10년 만에 처음

새마을호 개조한 9량 '특별열차'
경의선ㆍ동해선 조사 열차는 무궁화호 개조

정부 당국자는 24일 “남측 참석자 100여명 전원이 착공식 당일 오전 서울역에서 열차를 타고 행사장인 북측 판문역까지 이동한다”고 말했다. 남측 참석자들이 타고갈 열차는 지난달 경의선·동해선 공동조사에 투입됐던 것과 유사한 일종의 ‘특별열차’다. 공동조사 땐 무궁화호를 개조해 열차 6량과 기관차 1량을 포함해 총 7량으로 구성했으며 조사단원 사무공간과 식당칸, 침대칸 등이 마련됐다.

남북철도 공동조사

남북철도 공동조사

이 당국자는 “이번 특별열차는 새마을호를 개조해 열차 9량을 편성해 올라간다"며  "착공식 당일 오전 6시45분 서울역을 출발해 도라산역을 지나 오전 9시께 판문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번 착공식에 참석하는 주빈 자격으로 특별열차를 타고 북으로 올라간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각당 원내대표와 이산가족 등도 참석한다.

정부가 남측 열차를 북측에 보내 북측의 경의선과 동해선 철로 현장조사를 한 적(11월30일~12월18일)은 있지만 승객이나 화물 운송 차원의 운행은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남북은 2007년 5월 시험운행을 한 뒤 개성공단 가동에 필요한 원자재와 상품을 운송하다 2008년 운행을 중단했다.

통일부는 "착공식 의미를 고려해 개성을 고향에 둔 김금옥 할머니 등 이산가족 5명과 2008년 12월 경의선 마지막 기관사였던 신장철씨 등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남북 철도 공동조사에 나섰던 우리측 열차가 18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남북은 지난 30일부터 18일 간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약 400km)과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약 800km)을 공동으로 조사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 철도 공동조사에 나섰던 우리측 열차가 18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남북은 지난 30일부터 18일 간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약 400km)과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약 800km)을 공동으로 조사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측의 부총리급 인사 참석은 무산됐다. 북측은 남북관계 및 경제 장관급인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등 6명이 참석한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당초 북측은 부총리급 인사 참석을 통보하며 우리 측에 주빈 급(級) 격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남북은 협상 끝에 장관급 주빈으로 매듭지었다.

남북 주빈 외에 중국 국가철로국 차관보, 러시아 교통부 차관, 몽골 도로교통개발부 장관 등 해외 인사 8명도 착공식에 참석한다고 정부는 밝혔다.

착공식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축사(착공사), 침목서명식, 궤도체결식, 도로표지만 제막식,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된다.

남측 참석자들은 착공식 이후 인근 개성공단 내 송악프라자에서 오찬을 하고 귀환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식사를 마치고 오후 3시께 서울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착공식 이후 추가·정밀조사, 설계 등을 해나갈 예정"이라며 "실제 공사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 및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상황을 봐가며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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