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 15만개가 대형 트리(높이 15m, 지름 35m)에서 반짝인다. ‘시민 산타’로 변신해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기부할 수도 있다. 3일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를 미리 경험할 수 있는 행사들이 있다.
주말 이곳에 가면 ‘미리크리스마스’ #문화비축기지에선 22~25일 성탄 행사 #서울광장·DDP는 31일까지 마켓 열려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22일 점등될 크리스마스 트리. 전구 15만개가 달렸다.[사진 서울시]](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12/22/61a70118-ee2c-40e3-b9d1-b15c4e510afd.jpg)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22일 점등될 크리스마스 트리. 전구 15만개가 달렸다.[사진 서울시]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선 22일 오후 5시 30분 트리 점등식이 열린다. 트리를 감싸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15만개에 불이 들어오게 된다. 이 트리엔 시민 150명의 소원이 적힌 장식물이 달린다. 서울시 관계자는 “문화비축기지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원을 접수해서 서울시 직원들이 트리 장식물 겉면에 일일이 펜으로 적었다”고 설명했다. 또 트리 옆에 엽서들도 둬 시민 누구나 소원을 적은 엽서를 트리에 걸 수 있게 한다. 이 트리는 내년 2월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점등식에선 밴드 공연이 열리고, 무대에 시민이 올라가 새해 소망을 말하거나 고백을 할 수 있는 ‘오픈마이크’ 시간도 있다.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22일 점등될 크리스마스 트리. 시민 150명의 소원이 적힌 장식물이 달렸다.[사진 서울시]](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12/22/abdb68c8-b632-4dbe-8880-393a0bed0481.jpg)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22일 점등될 크리스마스 트리. 시민 150명의 소원이 적힌 장식물이 달렸다.[사진 서울시]
문화비축기지에선 22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모두의 크리스마스 트리&마켓’ 행사가 열린다. 서울월드컵경기장 맞은편에 있는 문화비축기지는 원래 1급 보안시설인 석유비축기지였다가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해 지난해 9월 개장했다. 문화비축기지가 문을 연 이후 크리스마스 행사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비축기지에서 운영될 실내 썰매장.[사진 서울시]](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12/22/ab5fa0b6-29d1-41ab-9dab-04a2a720df0e.jpg)
문화비축기지에서 운영될 실내 썰매장.[사진 서울시]
이 ‘크리스마스 마켓’은 행사 기간(22~25일) 동안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린다. 연날리기, 크리스마스 제품 만들기 등의 체험을 대부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푸드트럭과 크리스마스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부스들도 운영된다. 이외에도 무료 실내 썰매장(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도 문을 연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과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선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크리스마스 마켓’이 동시에 열린다. 두 곳 모두에 세계 각국의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트럭들이 들어선다. 또 각각 하루에 세 번씩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행사장 입구엔 대형 선물상자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이 설치된다.
시민 누구나 ‘시크릿 산타’가 되는 경험도 할 수 있다. 상자에 담은 선물을 기부하면 지역 아동 복지센터 등에 전달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사가 끝나는 이달 31일까지 2019개의 선물 상자를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