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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개 전구가 빛나는 트리, 누구나 ‘시크릿 산타’

중앙일보

입력

전구 15만개가 대형 트리(높이 15m, 지름 35m)에서 반짝인다. ‘시민 산타’로 변신해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기부할 수도 있다. 3일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를 미리 경험할 수 있는 행사들이 있다.

주말 이곳에 가면 ‘미리크리스마스’ #문화비축기지에선 22~25일 성탄 행사 #서울광장·DDP는 31일까지 마켓 열려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22일 점등될 크리스마스 트리. 전구 15만개가 달렸다.[사진 서울시]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22일 점등될 크리스마스 트리. 전구 15만개가 달렸다.[사진 서울시]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선 22일 오후 5시 30분 트리 점등식이 열린다. 트리를 감싸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15만개에 불이 들어오게 된다. 이 트리엔 시민 150명의 소원이 적힌 장식물이 달린다. 서울시 관계자는 “문화비축기지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원을 접수해서 서울시 직원들이 트리 장식물 겉면에 일일이 펜으로 적었다”고 설명했다. 또 트리 옆에 엽서들도 둬 시민 누구나 소원을 적은 엽서를 트리에 걸 수 있게 한다. 이 트리는 내년 2월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점등식에선 밴드 공연이 열리고, 무대에 시민이 올라가 새해 소망을 말하거나 고백을 할 수 있는 ‘오픈마이크’ 시간도 있다.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22일 점등될 크리스마스 트리. 시민 150명의 소원이 적힌 장식물이 달렸다.[사진 서울시]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22일 점등될 크리스마스 트리. 시민 150명의 소원이 적힌 장식물이 달렸다.[사진 서울시]

문화비축기지에선 22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모두의 크리스마스 트리&마켓’ 행사가 열린다. 서울월드컵경기장 맞은편에 있는 문화비축기지는 원래 1급 보안시설인 석유비축기지였다가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해 지난해 9월 개장했다. 문화비축기지가 문을 연 이후 크리스마스 행사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비축기지에서 운영될 실내 썰매장.[사진 서울시]

문화비축기지에서 운영될 실내 썰매장.[사진 서울시]

이 ‘크리스마스 마켓’은 행사 기간(22~25일) 동안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린다. 연날리기, 크리스마스 제품 만들기 등의 체험을 대부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푸드트럭과 크리스마스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부스들도 운영된다. 이외에도 무료 실내 썰매장(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도 문을 연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과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선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크리스마스 마켓’이 동시에 열린다. 두 곳 모두에 세계 각국의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트럭들이 들어선다. 또 각각 하루에 세 번씩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행사장 입구엔 대형 선물상자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이 설치된다.

시민 누구나 ‘시크릿 산타’가 되는 경험도 할 수 있다. 상자에 담은 선물을 기부하면 지역 아동 복지센터 등에 전달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사가 끝나는 이달 31일까지 2019개의 선물 상자를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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