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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하남·인천계양·과천···12만가구 3기 신도시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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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가 인천 계양, 과천,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에 들어선다. 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15년 만에 꺼내 든 신도시 카드다. 네 곳 합쳐 총 12만 2000가구가 공급된다.

서울까지 10~15분 걸리는 3기 신도시 #인천ㆍ과천ㆍ남양주ㆍ하남에 #네 곳 합쳐 12만2000가구 공급 #중소 37곳 포함해 총 15만5000가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수도권 주택공급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100만㎡ 이상의 신도시 4곳과 중소규모 택지 개발 37곳을 포함해 총 41곳에 15만50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다.

국토부, 수도권 3기 신도시 발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3기 신도시 입지와 2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토부, 수도권 3기 신도시 발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3기 신도시 입지와 2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지난 9월 13일 과열된 집값을 잡겠다며 수도권 택지에 3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의 두 번째 대책 발표다. 정부는 지난 9월 21일 첫 공급 대책을 밝히면서 서울 송파구 가락동 옛 성동구치소 자리와 개포동 재건마을, 경기 광명ㆍ의왕, 인천 검안 등 17곳에 3만5000가구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두 번째 대책 발표에 이어 내년 상반기께 11만 가구 공급 계획을 추가로 밝힐 계획이다.

당초 서울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해제해 강남권 주택 공급을 늘릴 계획이었으나, 서울시 반발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도심 외곽의 신도시를 포함해 일대 개발 가능한 지역을 박박 긁어모으고 있는 모양새다.
3기 신도시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남양주 왕숙 지구로, 남양주시 진전ㆍ진건읍, 양정동 일원이다. 총 1134만㎡(약 343만 평) 규모로 6만6000가구가 공급된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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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교산 지구의 경우 하남시 천현동, 교산동, 춘궁동, 상ㆍ하사창동 일원이다. 649만㎡(약 196만평) 규모로 3만2000가구가 들어선다.

인천 계양 테크노 밸리 지구의 경우 계양구 귤현동, 동양동, 박촌동, 병방동, 상야동 일원에 들어서는데 335만㎡(약 101만평)에 1만7000가구가 공급된다.

과천 지구의 경우 과천시 과천동, 주암동, 막계동 일원에 155만㎡(약 47만평), 7000가구가 들어선다.

국토부는 새롭게 조성될 3기 신도시는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애초 입지부터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 서울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골랐다. 지구별 교통대책도 마련됐다.

남양주 왕숙 지구의 경우 GTX-B 역의 진접선 풍양역을 신설해 잇는다. 이를 통해 서울역까지 15분, 청량리역까지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왕숙천변로 및 수석 대교도 새롭게 만들어 서울 잠실까지 가는 시간을 평균 15분가량 줄일 계획이다.

하남 교산 지구의 경우 서울 도시철도 3호선을 연장한다. 이를 통해 수서역까지 20분, 잠실역까지 30분이면 갈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또 서울~양평고속도로 신설로 서울접근 시간을 평균 15분가량 단축하겠다는 목표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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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계양 테크노 밸리 지구의 경우 인천1호선~김포공항역 신교통형 S-BRT를 신설해 여의도까지 25분 걸릴 전망이다. 국도 39호선 확장 및 IC 신설로 서울접근 시간을 평균 15분 가랴 단축할 계획이다.

과천 지구도 GTX-C 구간을 조속히 추진하고, 기존 도로를 개선ㆍ확충해 고속버스터미널까지 약 15분, 양재까지 약 10분가량 걸리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측은 “GTX와 같은 광역교통망 축을 중심으로 신규 택지 개발을 하고, 입주 시 교통 불편이 없도록 2년 빨리 교통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하겠다”며 “기존보다 두 배 이상이 광역교통개선부담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자료: 국토부

자료: 국토부

3기 신도시의 경우 주택 용지의 3분의 2가량 되는 규모에 도시형 공장이나 벤처기업시설 같은 도시지원시설용지를 마련한다. 기존 신도시가 ‘출퇴근용 베드타운’으로 변질했다는 지적에 따라서다. 자급자족 요건을 갖춰 성공한 신도시 모델로 손꼽히는 판교처럼 만들기 위해 각 신도시마다 캐릭터를 부여했다.

남양주 왕숙은 경제 중심, 문화예술 중심도시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하남 교산은 북측에 판교제1테크노의 1.4배에 달하는 자족 용지(92만㎡)를 배치한다. 이곳에기업지원 허브, 청년창업 주택을 배치해 기업 유치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인천 계양 테크노 밸리에도 하남 교산과 비슷한 규모(90만㎡)의 기업지원 허브, 스타트업캠퍼스, 창업 지원주택을 만든다. 과천의 경우 4호선 역 주변에 인공지능·빅데이터·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첨단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하고, 서울대공원·국립과천과학관과 연계한 복합쇼핑테마파크도 만든다.

김정희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3기 신도시 안에는 100% 국공립 유치원을 만들고, 개발이익의 상당수를 도서관과 같은 생활 SOC에 재투자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3기 신도시는 19일부터 주민 공람을 거쳐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지구 지정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토지보상을 거쳐 2021년부터 주택 공급에 들어간다.

국토부는 신도시와 택지 조성에 따른 투기가 우려되는 경우, 관계기관 합동 투기 단속반을 운영하고 지자체와 협의해 토지 거래 허가구역, 개발행위 허가제한지역도 지정할 방침이다. 국토부 측은 “개발예정 지역 및 GTX 등 광역교통시설 확충 지역 일대의 집값 지가변동, 토지거래량 등을 모니터링하고, 주민공람 공고 즉시 개발행위 제한 및 불법행위 방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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