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성태 “김동연 핫바지로 만든 문 대통령…한국당에 문 열려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일각에서 제기된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한국당 영입설에 대해 “문은 열려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다.

김 원내대표는 “김 전 부총리는 공직자로서 마지막 국가에 대한 복무는 다 했다”며 “그런 만큼 그분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던 그것은 자유니까 그 자유 속에 한국당도 당연히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좋은 점 하나를 말하자면 1기 내각 중 김 전 부총리 같은 사람을 앉혔다는 것”이라며 “민주노총·참여연대 등 문 대통령을 도운 사람이나 단체가 있지만 오로지 순수한 정부 관료, 그것도 상고 졸업하고 야간대학에서 공부하면서 입지전적으로 정통한 경제 관료를 앉혔다는 건 큰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인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 인사를 놓고 제대로 활용을 못 했다.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주도하도록 해놓고 실질적 경제사령탑인 김 전 부총리를 한마디로 핫바지로 만들었다”며 “경질을 시켜도 장 전 실장을 먼저 시키고 보름이나 한 달 정도 있다가 김 전 부총리를 경질시켰어야 했다”고 했다.

앞서 김 전 부총리는 전날 부총리로서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 영입설 관련 질문을 받자 “여러 사람이 물었지만 분명히 말하는 것은 제가 문재인 정부의 초대 부총리라는 점”이라며 “제 자유와 공간에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겠다”고 간접적으로 선을 그은 바 있다.

김 전 부총리는 퇴임 후 행보에 대해선 “평범한 소시민으로 돌아가며 특별히 계획하는 일은 없다”고 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