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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숙소, 워커힐 아니면 반얀트리·총리공관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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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악수모습이 담긴 대형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중앙포토]

9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악수모습이 담긴 대형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중앙포토]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실현될 수 있을까.

청와대가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사실상 올해 안에 답방이 성사되긴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이 힘을 받는 분위기다.

앞서 9일에는 "김 위원장이 12일 제주에 들러 한라산을 둘러볼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으나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오는 17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7주기이고 12월 말이 북한 내부의 총화(결산) 기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8~20일 답방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만약의 가능성에 대비해 준비할 수 있는 것은 하겠지만, 전혀 예측이 안 되기에 구체적인 준비를 못 하고 있다"고 10일 전했다.

만약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한다면 숙소는 어디가 될까를 두고도 의견이 분분했다.

영순위로 꼽히는 곳은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이다. 지난 6일에는 "18일~20일 광진구 워커힐 호텔 스위트룸 예약이 불가능하다", "정부 측 인사가 13, 14일 예약을 받지 말아 달라고 했다"는 등의 얘기가 돌았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11일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선일보는 만약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한다면 숙소는 워커힐과 반얀트리, 총리공관 셋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10일 보도하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김광일의 입' 코너를 통해 "영순위는 워커힐"이라면서도 "워커힐은 '워커 장군의 언덕'이라는 뜻인데 워커 장군은 6·25 때 맥아더 장군과 함께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했다. 워커 장군의 영혼이 깃든 곳이라 김 위원장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워커힐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김여정 노동당 부위원장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머물렀던 곳이다. 워커힐은 서울 도심과 떨어져 경호에 용이하다는 강점이 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1월 22일 오후 만찬 장소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1월 22일 오후 만찬 장소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그다음으로 남산의 '반얀트리'를 꼽았다. "마이크를 동원한 함성을 차단할 수 있고 방음시설이 돼 있는 곳이라 경호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 "국무총리 서울 공관을 빌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신라호텔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대해선 "신라호텔은 경호가 어렵고 그랜드 하얏트 호텔은 미국 대통령이 주로 묵었던 단골집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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