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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무늬·광택 없는 빨강 접시, 한자 새겨진 홍등 … 은은한 파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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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올 연말 집으로 지인을 초대해 파티를 열 계획이라면 요즘 뜨는 붉은 조명의 홍콩 바(bar) 스타일에 도전해보자. 최근 모 TV 프로그램에서 개그우먼 박나래가 레드 콘셉트로 꾸민 홈바 ‘뉴 나래바’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홍콩 스타일로 집 안을 꾸미거나 파티를 한다면 적어도 한두 가지의 강렬한 레드 포인트 아이템이 필요하다.

송년 홈파티용 레드 데코

이딸라의 원형 접시와 캔들 홀더. 금색 테이블 매트와 매치하면 홍콩 느낌이 난다. [사진 이딸라]

이딸라의 원형 접시와 캔들 홀더. 금색 테이블 매트와 매치하면 홍콩 느낌이 난다. [사진 이딸라]

중국인은 전통적으로 붉은색을 좋아했다. 부와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홍콩이나 중국 본토에 가면 건물 벽과 간판, 실내 곳곳에 빨강 아이템이 넘쳐난다. 사실 빨강은 한국인에겐 다소 강렬하게 느껴지는 색이다. 부담스럽지 않게 파티 장식을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홍콩의 축제를 연상시키는 홍등을 걸어놓는 것이다. 독특한 홍콩의 분위기를 금세 연출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홍등을 검색하면 종이나 부직포로 만들어진 둥근 형태의 등을 1만~6만원대에 살 수 있다. 작은 것을 여러 개 혹은 큰 제품을 한두 개 구매해 설치하면 된다. 한자로 ‘복(福)’이라고 써 있는 상품을 고르면 즐거운 파티 분위기에 행운이란 의미까지 더할 수 있다.

빨강은 부·행운 바라는 중화권 스타일

저녁 파티를 열 계획이라면 특별한 파티 조명을 준비해보자. 이때 푸른 계열이 섞인 등보다 노랑·주황·빨강이 들어간 제품을 선택한다. 분홍·파랑이 섞인 조명은 미국이나 유럽의 바를 연상시켜 홍콩보다는 서구적인 분위기를 내기 때문이다.

중국어의 영화 포스터나 홍콩의 거리 풍경 그림 한 점을 구해 걸어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좁고 복잡한 홍콩의 뒷골목과 중국어 간판, 그 사이를 지나는 사람들이 그려진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홍콩을 방문한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비싼 작품이 아니더라도 인터넷에서 1만~10만원 이하면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

테이블 위에서도 레드 아이템이 유용하게 쓰인다. 레드 컵이나 접시, 캔들 홀더를 활용해 홍콩 스타일을 강조하면 된다. 특히 접시는 반짝이는 유광보다 탁하지만 무게감 있는 무광 제품을 추천한다. 굳이 중국풍 제품을 찾느라 애쓸 필요 없다. 심플하면서 패턴이나 그림이 없는 새빨강 그릇을 홍콩 스타일의 다른 아이템과 잘 믹스매치하면 된다. 금색 테두리가 들어간 숟가락이나 포크, 냅킨 꽂이를 추가하면 좀 더 홍콩 느낌을 강조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조명이나 파티용 데코 용품을 집 안 여기저기 걸어두고 싶다면 3M 코맨드의 투명 훅 제품을 활용한다. 벽에 못질을 하지 않고도 내가 원하는 용품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벽에 여러 개의 투명 훅을 붙인 다음 금색 끈을 훅과 묶어 늘어뜨린 뒤 파티를 하면서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집게로 고정시키는 것도 파티의 재미를 더하는 방법이다.

윤혜연 기자 yoo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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