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인인사이트] 토스와 직방, 하이퍼커넥트… 알토스의 회사들이 한 자리에 선다

토스와 직방, 하이퍼커넥트 등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의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회사의 비전과 문화를 설명하는 컨퍼런스가 열린다. 실리콘밸리 기반의 벤처캐피털(VC) 알토스벤처스와 독서 모임 커뮤니티 스타트업 트레바리가 2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크레아에서 함께 여는 <변화를 주도하는 여덟 개의 기업들> 컨퍼런스다. 알토스벤처스는 최근 일본계 VC 소프트뱅크벤처스를 제치고 스타트업 창업가들 사이에서 가장 투자받고 싶은 VC로 꼽혔다. 쿠팡과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토스 등 국내 대표 유니콘들을 포트폴리오로 두고 있다.

알토스벤처스와 손잡고 컨퍼런스를 여는 트레바리의 윤수영 대표. [사진 트레바리]

이번 컨퍼런스는 알토스벤처스가 자랑하는 7곳 스타트업에서 대표들이 직접 나선다는 게 특징이다. 영상 메신저 앱 ‘아자르’로 최근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건수 2억건을 돌파한 하이퍼커넥트의 안상일 대표, 스낵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봉봉 김종화 대표, 프리미엄 코리빙 스페이스를 지향하는 커먼타운 이규호 대표, 면도기 배달을 통해 소비자직접배달(D2C)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와이즐리의 김동욱 대표, 세계 28위 핀테크 회사에 랭크된 토스의 이승건 대표, 축산물 시장에서 기업간(B2B) 오픈마켓 영역을 키워가는 미트박스의 서영직 대표, 부동산 중개 서비스를 디지털화한 직방의 안성우 대표 등이다. 알토스벤처스의 박희은 심사역이 키노트 연설을 맡는다.

토스와 직방, 하이퍼커넥트 등 알토스벤처스 포트폴리오 회사 7곳이 컨퍼런스에 참여한다. [트레바리]

윤수영 트레바리 대표는 ”주목받는 스타트업의 대표들이 대중을 상대로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는 흔치 않다“며 ”회사들로선 명확한 비전을 밝히고 회사의 기업 문화를 설명하는 기회가, 트레바리의 멤버들에겐 평소 궁금했던 기업에 대해 대표에게 직접 들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하는 트레바리 측은 “각 회사가 지향하는 혁신의 민낯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많은 밀레니얼 세대가 스타트업에 대해 환상을 갖고 있다는 것이 윤수영 대표의 지적이다. “스타트업은 모두 자유롭고 수평적으로 일할 거라고 기대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하지만 몇몇 스타트업은 강도 높은 업무로 유명하죠. 예를 들면 배달의민족이 많은 환상을 자아내는 회사인 것 같아요. 팀원들이 하루 종일 재미있는 얘기만 하며 지낼 것 같지만, 사실은 성과도 중시하는 프로들의 집단이죠. 일반적인 기대치와 실제 현실이 다를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윤 대표는 “각 스타트업이 추구하는 혁신의 종류와 처한 단계에 따라 구성원들이 주로 수행하는 업무의 성격도 달라지는 것 같다”며 “다양한 스타트업의 이야기를 들으며 본인이 일하고 싶은 회사는 어느 쪽에 가까운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레바리는 2015년 첫 독서 모임을 연 이래 1년에 세 차례 다양한 모임을 출시하며 세를 확장해 왔다. 올해까지 이용자가 1만3000명을 돌파했다. 윤수영 대표는 ”내년 1~4월에 진행될 300여개 독서 모임에는 4000명이 넘게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를 포함해 트레바리가 여는 다양한 강연과 세미나는 멤버를 위한 일종의 특혜다. 일반 참가자는 8만원을 내야 하지만, 트레바리 멤버는 5만원에 컨퍼런스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많이 다양해지긴 했지만, 트레바리에는 유난히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많다“며 ”스타트업 직원들이 보통 얼리어답터이고 실험 정신이 있기 때문에 경험재에 대한 지불 의사가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컨퍼런스 참석자는 폴인의 스토리북 <탁월한 창업가는 무엇이 다른가>를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사진 폴인]

이번 컨퍼런스 참석자는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가 지식 플랫폼 폴인에 연재한 스토리북 <탁월한 창업가는 무엇이 다른가>를 2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쿠폰을 발급받는다. 이 스토리북은 김 대표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이승건 토스 대표, 김범석 쿠팡 대표 등 자신이 투자한 창업가들을 돌아보며 이들이 탁월한 회사를 이끌게 된 원동력을 분석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