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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변수' 3골 몰아넣은 FC서울, K리그 승강 PO '우위 선점'

중앙일보

입력

6일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후반 역전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서울 고요한.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6일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후반 역전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서울 고요한.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벼랑 끝'에 내몰렸던 프로축구 FC서울이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서울은 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산에 3-1로 승리했다. 첫 경기를 이긴 서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 골차 이상으로 패하지만 않으면, K리그1(1부)에 잔류한다. 반면 부산은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패하면서 원정 2차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6일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후반 동점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서울 공격수 조영욱.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6일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후반 동점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서울 공격수 조영욱.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전 서울의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사상 처음 K리그2 강등 위기에 몰린데다 주력 공격 자원인 이상호가 지난 9월 음주운전을 해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을 벤치에 앉히고, 조영욱, 정현철 등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는 전술로 경기에 나섰지만, 전반 22분 부산 외국인 공격수 호물로에게 선제골을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다. 서울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42분 반전이 찾아왔다. 부산 수비수 권진영이 서울 공격수 윤주태에게 태클을 시도했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것이다. 전열을 가다듬은 서울은 후반 13분 동점에 성공했다. 하대성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영욱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넘어지면서 오른발을 갖다대 동점골을 터뜨린 것이다.

6일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후반 조영욱의 동점골이 터진 뒤 좋아하는 FC서울 선수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6일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후반 조영욱의 동점골이 터진 뒤 좋아하는 FC서울 선수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어 후반 33분 서울이 전세를 뒤집었다. 김동우가 오른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고요한이 몸을 날리면서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분위기를 찾은 서울은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현철이 헤딩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점수 차를 두 골 차로 벌렸다. 부산의 퇴장과 이 분위기를 틈탄 서울의 공세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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