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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최고령 억만장자 "노익장 비결은 바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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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윈충 PIL 명예회장 [유튜브 캡처]

창윈충 PIL 명예회장 [유튜브 캡처]

'매일 출근과 평정심 유지.'

세계 최고령 억만장자의 노익장 비결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해운회사 PIL(Pacific International Lines) 창업자이자 명예회장인 창윈충(100)이다.

6일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창 회장은 올해 3월 아들 테오 시옹셍에게 회장직을 물려준 뒤에도 여전히 왕성하게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그는 아직도 '매일 출근'을 고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신의 활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창 회장의 설명이다.

창 회장은 "너무 지겨워 집에 있을 수가 없다"며 "매일 출근해 모든 활동을 일기장에 적는데 각 부서가 나를 보러 온다"고 말했다.

창 회장은 후계자인 테오 회장에게 매일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통찰력과 리더십도 가르치고 있다. 테오 회장은 창 회장의 리더십을 이덕복인(以德服人·덕으로 남을 따르게 함)으로 요약했다.

테오 회장은 "나는 젊었을 때 성질을 잘 내고 거친 리더였다"며 "부친에게 '경영에 있어 화를 내는 건 도움이 되지 않으니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배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의 복종을 이끌어내는 건 권위·권력·사나운 기질이 아니라 존중·경청·성실함과 같은 자질"이라고 덧붙였다.

사업 경력 80여년에 빛나는 창 회장이 이끄는 PLI는 설립된 지 51년이 넘었다. 창 회장이 중고선박 2척으로 시작한 사업은 160척 선단을 운용하는 세계 20대 해운사 가운데 하나가 됐다.

포브스가 집계한 창 회장의 재산은 이날 현재 19억 달러(약 2조1255억원)에 달한다. 그는 싱가포르의 15번째, 세계의 1284번째 부자, 생존한 최고령 억만장자로 포브스 명부에 기록되고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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