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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바닥에 웬, 신호등?”…위험천만 ‘스몸비’ 사고 예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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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설치된 바닥신호등. [사진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에 설치된 바닥신호등. [사진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에 ‘바닥 신호등’이 처음으로 설치됐다. ‘스몸비’(스마트폰과 좀비 합성어, 스마트폰을 보며 보행하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 교통사고 예방 목적으로 시선이 향해있는 바닥에 신호등을 설치한 것이다.

6일 부산 동래경찰서는 충렬대로 인정시장 부근 횡단보도에 ‘바닥형 보행보조 신호등’, 이른바 바닥신호등이 설치됐다고 밝혔다.

이 신호등은 도로 바닥에 설치된 18m 길이 LED 등에 녹색과 적색 불빛을 보행 신호에 맞춰 표시한다. 기존 신호등의 보조 역할이다.

바닥신호등은 시간이나 날씨에 따라 자동으로 밝기 조정이 되도록 설계됐다.

최근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고개를 떨구고 스마트폰을 보는 보행자들이 많아 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다.

동래경찰서 관계자는 “시민 반응을 본 뒤 관할 구청과 협의해 바닥신호등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바닥 신호등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앞서 경기도 용인과 남양주, 서울 일부 도시 등에도 바닥 신호등이 설치돼 운영 중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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