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농구대표팀이 2회 연속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 랭킹 33위)은 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FIBA 월드컵 2019 아시아 지역 예선 2차 리그 E조 10차전에서 요르단(46위)을 88-67로 꺾었다.
한국은 8승 2패를 기록, 뉴질랜드(9승1패)에 이어 조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내년 2월 시리아, 레바논과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월드컵 본선진출권을 확보했다.
월드컵 본선진출권은 조 3위까지 주어지는데, 한국은 중국(5승4패)를 포함해 최소 4위를 확보했다. 중국은 개최국 자동출전권이 있어 순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한국은 4위를 기록해도 월드컵 본선에 나간다. 2014년에 이어 2회 연속 본선 진출이다.
전반을 32-30으로 마친 한국은 3쿼터에 이정현(전주 KCC)과 양희종(안양 KGC인삼공사)과 오세근(인삼공사)이 연속 11점을 몰아치면서 승기를 잡았다. 4쿼터에 57-51까지 쫓긴 한국은 이정현이 내외곽에서 불을 뿜어 다시 점수를 69-52로 벌렸다. 이정현-양희종-오세근은 2016-17시즌 인삼공사의 우승을 합작했던 멤버다.
이정현이 19점-6어시스트를 올리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귀화선수 라건아(울산 현대모비스)는 13점-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편 32개국이 출전하는 FIBA월드컵은 내년 8월31일부터 중국에서 열린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