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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서 '시스루' 입었다고…이집트 여배우 징역 위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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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열린 카이로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한 여배우 라니아 유세프. [AFP=연합뉴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열린 카이로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한 여배우 라니아 유세프. [AFP=연합뉴스]

이집트의 유명 여배우가 신체를 노출한 의상을 입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게 됐다.

2일(현지시간) 이집트 언론 알아흐람에 따르면 최근 이집트 변호사 3명은 여배우 라니아 유세프(45)가 공공장소에서 이집트 사회 규범에 어긋나는 옷을 입어 방탕과 음란을 부추겼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인 이집트는 여성의 신체 노출에 민감한 편이다.

이들은 유세프가 지난달 29일 제40회 카이로 국제 영화제 폐막식에서 입은 드레스를 문제 삼았다. 당시 유세프는 속이 비치는 검은색 시스루 드레스를 입어 다리 등을 노출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열린 카이로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한 여배우 라니아 유세프. [AFP=연합뉴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열린 카이로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한 여배우 라니아 유세프. [AFP=연합뉴스]

이후 유세프의 의상을 두고 트위터 등에선 논쟁이 벌어졌다. 일부 네티즌은 여성이 공개석상에서 다리를 노출한 것은 선정적이라고 비난했지만, 여성도 자기 옷을 입을 권리가 있다는 반박도 나왔다.

카이로 경범죄법원은 내년 1월 12일 유세프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집트의 사법 소식통은 유세프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5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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