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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12월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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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텅 빈 황금 들녘,
먼 길 날아온 겨울 철새들 세상.
찬바람 맞으며 흑두루미 가족 내려앉는다.
물가 하룻밤 편히 쉴 곳을 찾는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늘 그렇지만 올해도 빨리 지났다.
지나간 세월을 후회하면 무엇하랴.
남은 날이라도 멋진 비행을 꿈꾸자.
저 흑두루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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