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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 모습 생중계한 이재명…댓글창엔 "대통령 되시라" 응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이재명 지사 유튜브 캡처]

[사진 이재명 지사 유튜브 캡처]

"내년부터 경기도 새로 도입하는 닥터헬기를 적극적으로 운영해보고…이 문제는 해결된거죠?"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국종 교수와 유관 부서 공무원들과 만나 '열일'하는 모습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이날 오전 있었던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지사는 27일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과 만나 '24시간 닥터헬기' 도입 협약식을 맺었다. 이 자리에는 박정수 아주대학교병원 대외협력팀장, 이재열 소방재난본부장, 류영철 보건정책과장이 자리해 이 교수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협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이재명 지사 유튜브 캡처]

[사진 이재명 지사 유튜브 캡처]

이 지사는 최근 '닥터헬기' 운영의 어려운 점으로 언급된 '인계점' 문제부터 다뤘다. 이 지사는 "닥터헬기를 인계점에만 내려야 해서 살릴 수 있는 환자를 구하지 못한다는 게 사실이냐"는 취지의 질문을 했다. 이 교수는 "30%의 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생명을 잃는다"며 인계점이 부족해 닥터헬기가 환자 근처에 착륙할 수 없어서 생는 문제를 언급했다.

이 지사는 즉석에서 소방관계자인 이 본부장, 보건 정책 관계자인 류 과장과 관련 문제를 협의했다. 이 지사는 "그럼 내년부터 경기도에서는 인계점과 상관 없이 환자에게 가장 가깝고 안전한 곳에 착륙할 수 있도록 할 수 있겠네요. 이 문제는 해결 된거죠?"라고 말했다.

[사진 이재명 지사 유튜브 캡처]

[사진 이재명 지사 유튜브 캡처]

이어 닥터 헬기 운영 시간 문제, 노후 기종 도입 문제를 순차적으로 다뤘다. 이 지사는 "아우구스타?"라며 이 교수가 언급한 헬기 기종 이름을 확인하며 "내년 예산은 확보돼 있잖아요 필요하면 52억 편성?70억 되겠네요. 이렇게 해서 죽을 사람 10명만 살려도 잘하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언급된 내용이 담겨 있는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 지사는 "내년부터 경기도에서는 인계점에 관계 없이 환자에게 가장 가까운 곳에 닥터 헬기가 내리고 24시간 365일 운영될 것"이라며 "새로운 닥터 헬기는 최대한 빨리 도입해달라"고 즉석에서 지시했다.

이 교수는 목이 메인 듯 쉰 목소리로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경기도에서 처음 시행하는 정책이 많아 자부심이 있다"며 "항공 의료는 도심에서 더 필요하다. 선진국 체계를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구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으로 부탁할 말이 없냐는 이 지사의 말에 "지사님께서 경기도가 선진국 같았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외국에서 헬기가 가장 편하게 착륙하는 곳이 학교 운동장이다. 또 하나는 도내에 자치단체에 있는 잔디밭이다. 그런데를 저희가 편하게 쓸 수 있도록 해주시면"이라고 언급했다. 이 지사는 "못 내리게 하냐? 그러면 이렇게 하자. 교육청과 협의를 한번 해보겠다"고 답했다.

[사진 이재명 지사 유튜브 캡처]

[사진 이재명 지사 유튜브 캡처]

[사진 이재명 지사 유튜브 캡처]

[사진 이재명 지사 유튜브 캡처]

이 지사의 닥터헬기 협약식은 이 지사의 유튜브 소셜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지난달 22일 '닥터 헬기' 소음 민원 논란이 불거진지 한 달여만이다.

협약식이 열린 이 날은 검찰이 이 지사의 남시 분당구 자택과 이 지사의 경기도청 집무실을 압수수색한 날이기도 하다. 경찰로부터 '혜경궁 김씨'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이날 오전 문제가 된 김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해 이 지사의 성남시 분당구 자택과 이 지사의 경기도청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때문에 이 지사가 이날 소셜라이브를 통해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을 전할지 관심이 모아졌으나 이 지사는 '닥터헬기' 운영 문제에 대해서만 30분 넘게 협의했다. '열일'(열심히 일하는)하는 모습을 생중계하는 이 지사의 소셜라이브 채팅 창에는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경기도지사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지자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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