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발생한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유선 전화선 16만8000회선과 광케이블 220조가 불에 탔다. 조는 전선의 세트를 세는 단위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때문에 서대문구 북아현동, 마포구 아현동, 중구 중림동 등 14개 동에서 통신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는 KT가 제공하는 초고속인터넷·인터넷(IP)TV·인터넷전화 등이 모두 먹통인 상태다.
이날 하루 SNS에는 통신두절에 대한 글들이 수 없이 올라왔다. 그야말로 통신대란이었다.
그 중 한 SNS 이용자는 인터넷이 끊기자 자신의 와이파이 공유기 아이디를 '아 제발 KT 살려줘'라고 올리자, 같은 건물의 한 사용자가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풀어줘 인터넷에 접속한 사연을 올렸다. 이 사연을 전하며 '원래 이 건물에 보안 안걸린 와파(와이파이) 없음' 이라고 밝혔다. 같은 건물의 누군가가 이 사용자의 아이디를 보고 자신의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풀어준 것으로 짐작된다.
소방당국은 1~2시간 내로 불길은 진압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통신복구 시간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화재가 진화된 후에 케이블 상태를 확인해야 복구시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지만, 은평구청은 이후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가복구에 1~2일, 완전복구에 일주일 정도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KT는 이날 중 임시기지국을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SNS상에는 곳곳에 설치된 임시기지국이 사진들도 올라왔다. 한 이용자는 임시기지국 사진을 SNS에 올리며 "큰일 났음. 서대문 쪽은 이 중계차 근처에 없으면 KT 전화 데이터 다 안 됨. 저 하루종일 먹통"이라고 올렸다.
아래 사진은 이날 하루 SNS에 올라온 통신대란 인증샷들.
김성룡 기자
한 트위터 이용자는 통신장애 지역이 보도된 서대문구, 용산구, 중구, 용산구 뿐 아나라 은평구 구산동, 역촌동, 응암동이 전부 먹통이라고 알렸다.
이날 서울역 승차권 자동발매기에 이용 불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역 은행 ATM 기기에도 자동화기기 이용 중지를 알리는 안내문구가 떠 있다.
한 IPTV 채널에서 방송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다는 것을 자막을 통해 알리고 있다.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 "KT 화재로 협회 홈페이지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화재로 인한 시설 복구가 되는 대로 서비스는 정상화 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서소문사진관] #SNS 달군 KT 통신대란 #불편함 호소 속 훈훈한 미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