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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유튜버]엘사가 되고 싶었던 기자…커버 메이크업 도전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눈 쌓인 언덕을 내달리며 손짓하는 곳마다 얼음으로 만들어버리는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 엘사가 진정한 자유를 찾아 나서며 '렛잇고~ (Let it go) 렛잇고~'를 외치는 장면은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도 알만큼 파급력 있는 명장면이었다. 흰색에 가까운 금발과 깊고 짙은 눈매의 '냉미녀' 엘사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디즈니 캐릭터 중 '최애(最愛)'로 꼽는 주인공이다.

기자도 엘사를 좋아했다. '공주'의 느낌보다 '왕'의 기품이 느껴져서 특히 좋았다. 디즈니 프린세스 중 거의 유일하게 '왕자' 없이도 동생·동료들과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도 마음에 들었다. 어딘가 그윽하면서도 여유로워보이는 눈빛도 아름다웠다.

그래서 엘사가 되고 싶었다. 메이크업 만이라도. 참고로 기자는 자타가 공인하는 '똥손(손재주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구독자 50만 명을 보유한 뷰티 크리에이터 킴닥스(본명 김다은)가 엘사가 되고 싶은 기자의 로망을 실현시켜줬다.

1. 기초공사
본격적인 메이크업에 들어가기 전 기초공사가 필요하다. 스킨·로션·선크림 등 기초 화장이 끝나면 피부 모공을 가리고 메이크업 지속력을 높이기 위해 먼저 프라이머를 사용한다. T존을 중심으로 손으로 얇게 롤링해가며 펴 바른다. 킴닥스에 따르면 엘사는 '쿨톤 중에서도 쿨톤'이라 피부의 노란 기를 제거하기 위해 보라색 프라이머를 써야 한다.

2. 피부 톤 만들기
손등에 파운데이션을 손톱만큼 짜서 스펀지로 얼굴에 톡톡 두드려준다. 잦은 야근으로 다크서클이 심해진 기자의 눈밑은 컨실러로 잡는다. 다크서클을 가릴 때는 눈 밑에 바로 컨실러를 칠하는 것보다 좀 떨어진 곳에 칠하는 것이 낫다. 그래야 화장이 덜 두꺼워보인다고 한다.

3. 눈썹 그리기
대학 신입생 때 용기 내 눈썹을 그리고 학교에 갔더니 사람들이 '색연필로 그린 거냐'며 놀렸다. 기자와 비슷한 기억을 공유하는 이가 있다면 주목할 것. 킴닥스는 애초에 연하게 발색되는 아이브로우 제품을 추천한다. 브러시로 아래 선부터 잡아줘야 자연스럽다. 눈썹산은 엘사를 따라 살짝 올려준다. 브로우카라로 엘사의 머리색과 맞게 살짝 밝은 갈색으로 눈썹 색깔을 바꿔준다.

이쯤에서 다시 보는 영화 '겨울왕국' 엘사와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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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치고, 깎기
엘사의 갸름한 턱선과 높은 콧대를 연출하려면 치고, 깎는 과정이 필요하다. 바로 컨투어링 메이크업이다. 펄이 들어간 밝은 색상의 섀도우를 마치 콧대를 쓸어주듯 바른다. 그럼 콧대가 상대적으로 부각이 돼 높아보인다. 반대로 턱은 어두운 컬러의 섀도우를 사용해 피부 톤을 죽여준다. 킴닥스는 "살 안쪽부터 섀도우를 칠하면 수염이 난 것처럼 보이니 턱 뼈에 터치를 하고 턱선을 따라 쓸어주세요"라고 조언한다.

5. 엘사 눈 만들기
가장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엘사의 '트레이드 마크' 보라색 아이섀도를 쓸 차례다. 먼저 눈 두덩이에 좀 넓게 연보라색 아이섀도우를 깔아준다. 그 다음 좀 더 진한 보라색으로 처음보다 좀 더 얇게 눈매에 칠한다. 이후 눈 두덩이 중앙에 반짝반짝거리는 펄을 톡톡 바른다. 마지막으로 눈꼬리가 올라가게 아이라인을 그려주면 아이 메이크업도 어느정도 완성이 된다. 아이라인을 그릴 때는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그리는 게 편하다. 속눈썹을 붙이고 금빛 가발까지 쓰고나니 엘사는 아니지만 '엘4'까진 된 듯 했다. (제 양심은 여기 버려둡니다 ㅠㅠ)

'나도유튜버' H 기자 hongsam@joongang.co.kr

 더 많은 영상이 보고 싶다면 놀러오세요! - https://youtu.be/jL3tV3md-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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