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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자GO] 당신이 ‘카카오’ 커피믹스에 끌리는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디저트 카페 '콰르텟 강남'에서 판매 중인 라이언 에그번. [사진 카카오IX]

디저트 카페 '콰르텟 강남'에서 판매 중인 라이언 에그번. [사진 카카오IX]

지난 13일 오후 강남역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 3층에 자리한 디저트 카페 ‘콰르텟’, 가지런히 놓인 빵 중에서 뭔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던 여성이 직원에게 “라이언 빵이 어디 있냐”고 물었다. 직원이 “오전에 다 팔렸다”고 답하자 여성은 아쉬운 표정으로 다른 빵을 집어 들었다. 라이언 빵은 카카오IX의 캐릭터 브랜드인 ‘카카오프렌즈’ 중 라이언의 얼굴이 새겨진 빵으로, 번 아래 머랭으로 갈기 모양을 연출하고 번 사이엔 햄과 에멘탈·체다 치즈를 넣은 에그 패티를 넣어 만든 것으로 본래 이름은 ‘라이언 에그번’이다. 지난달 콰르텟 강남 오픈 당시 선보였는데 이를 구매하기 위한 인파로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일대가 장사진을 이뤘다. 이후에도 라이언 에그번과 라이언의 얼굴이 담긴 식빵 2종류 모두 매일 오전이면 준비된 물량이 다 팔릴 만큼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맥심은 카카오프렌즈와 콜라보레이션해 캐릭터 굿즈가 든 스페셜 패키지를 내놨다. [사진 동서식품]

맥심은 카카오프렌즈와 콜라보레이션해 캐릭터 굿즈가 든 스페셜 패키지를 내놨다. [사진 동서식품]

대형마트에선 요즘 커피믹스를 찾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아메리카노나 라떼를 즐겨 마시던 20대 학생부터 30~40대 주부까지 연령도 다양하다. 이들이 찾는 건 맥심 커피믹스. 하지만 기존 제품과는 포장부터 다르다. 박스 디자인에 라이언·무지·튜브·어피치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담겨 있는 ‘맥심 x 카카오프렌즈 스페셜 패키지’다. 패키지마다 머그&코스터 세트, 보온병, 디저트 볼 등 총 9종류의 한정판 카카오프렌즈 콜라보레이션 굿즈(Goods) 1개가 랜덤으로 들어있다.

던킨도너츠가 라인프렌즈와의 협업해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선보인 소프트 러그. [사진 SPC]

던킨도너츠가 라인프렌즈와의 협업해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선보인 소프트 러그. [사진 SPC]

도너츠 전문점엔 러그를 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던킨도너츠가 ‘라인 프렌즈’와 손잡고 진행하고 있는 ‘라인프렌즈 with 던킨도너츠 윈터랜드’의 첫 번째 프로모션으로 소프트 러그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매장에서 1만원 이상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 한해 5900원에 러그를 판매했다. 러그는 총 3가지 디자인으로 구성했는데 원형 러그 안에 라인프렌즈의 브라운과 코니가 각각 도넛과 커피를 즐기는 모습을 그려냈다. 러그는 판매 6일 만인 21일 70%가 팔렸고 이미 러그가 동난 매장도 있다.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라인 캐릭터는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캐릭터로 다양한 도너츠와 판촉물을 통해 친구나 연인은 물론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즐기길 바랐다”며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에어 벌룬 램프, 워머 쿠션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던킨도너츠는 12월까지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 SPC]

던킨도너츠는 12월까지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 SPC]

실제로 최근 식품 업계에선 캐릭터 제품이 큰 인기인데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이모티콘으로 많이 사용되는 캐릭터라는 점이다. 이향은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는 “최근 인기인 캐릭터는 결국 카카오프렌즈와 라인인데 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이모티콘에서 시작된 캐릭터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일반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온라인이나 메신저 등 일상에서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나의 감정까지 표현해 주는 매개체, 즉 감정대리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욱 애착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뷰티 업계에서 이미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해 출시한 제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그 영향력을 입증한 만큼 식품업체 입장에선 더욱 매력적일 수밖에.

콰르텟 강남에서만 판매중인 라이언 캐릭터 빵은 오전이면 모두 완판된다. [사진 카카오IX]

콰르텟 강남에서만 판매중인 라이언 캐릭터 빵은 오전이면 모두 완판된다. [사진 카카오IX]

반대로 소비자 입장에선 ‘먹을 것’이기 때문에 구매할 때 부담이 적다. 어차피 사두면 누구든, 언제든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맥심 x 카카오프렌즈 스페셜 패키지’의 경우 한정판 굿즈를 얻기 위해 커피믹스가 260개를 사야 하지만 자신이 아니더라도 가족이나 동료 누군가가, 또는 지금이 아니더라도 나중에 먹을 수 있다. 실제로 이를 구매한 후 인스타그램에 올린 인증 글 중엔 ‘커피는 엄마 꺼’ 같은 댓글도 상당수다.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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