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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이재명, 진짜 스모킹건은 ‘형님’ 문제”

중앙일보

입력

안민석 의원 [연합뉴스]

안민석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1일 이른바‘혜경궁 김씨’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이재명 지사에 대해 여러가지 의혹 중 ‘친형 강제 입원’ 의혹이 가장 위태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제는 이게(트위터) 끝이 아니라 새로운 페이지로 넘어가는 거다. 그 페이지에서 정말 그야말로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 건이) 검찰로 넘어가서?”라는 질문에 안 의원은 “아니다. 형님(정신병원 입원) 문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재직 당시 권한을 남용해 친형(故 이재선 씨)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고, 지난 6월 지방선거 방송토론 등에서 형을 강제 입원시킨 의혹 등을 부인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안 의원은 “혜경궁 김씨 문제는 아내의 문제다. 이게 설사 사실이라고 할지라도 이것은 정치적인 문제지 이재명 자신도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는 정치적인 문제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정치적으로 타격받을 뿐 법적 책임이 없기에 지사직 유지 등에 아무런 장애가 없다는  뜻이다.

‘이 지사가 민주당을 탈당한 뒤 각종 의혹에 대처하는 게 낫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엔 “개인적으로, 당도 그랬으면 좋겠다. 형님 문제까지는 한번 지켜보자, 거기까지가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고 당도 아마 그런 판단을 하는 것이 현명할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다만 안 의원은 이 지사가 자진 탈당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재명 지사의 정치 스타일로 봐서는 결코 본인이 탈당하는 일은 없을 거다. 지금 시점에서 당이 탈당을 권유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재명 지사는 계속 이(혜경궁 김씨 관련) 재판을 끌고 가면서 임기를 채울 그런 생각을 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경찰이 얼추 조사를 다 끝낸 것 같다. 경찰은 어느 정도의 판단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고 본다”며 “경찰이 하는 판단과 결론을 언제 공개할지 모르겠지만, 검찰도 감추거나 발표를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만약 경찰 결과가 이 지사에게 불리하게 나온다면 이게 아마 더 심각하고 결정적인 문제가 될 거라고 본다”며 “이 지사의 법적인 문제로 귀결될 사항이다”고 내다봤다.

한편 안 의원은 “형님 문제까지는 한번 지켜보자. 거기까지가 제 개인적인 생각이다”며 “당도 아마 그런 판단을 지금 하는 것이 현명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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