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래퍼 마이크로닷(신재호·25)의 부모가 과거 친지들에게 거액을 빌린 뒤 뉴질랜드로 달아났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국에 입국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거주 중인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20일 YTN 뉴질랜드 리포터와 통화에서 “여권을 만드는 데 2~3주 걸린다”며 “여권을 만드는 대로 한국에 입국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황 파악 뒤 사과할 것이 있으면 사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으면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오클랜드 시내에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내용은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마이크로닷은 그동안 방송에서 이민 초반 사기를 당해 2년간 수제비만 먹고 살았다며 어렵게 낸 어린 시절에 대해 밝힌 바 있다.
2016년 발표한 곡에선 “아버지 연 매출이 10억 원이 넘었다/어머니가 운영하는 한식당/예전에는 수제비만 먹었지만 이제는 맛집을 찾아다닌다”며 어려움을 이기고 이민 생활에 성공한 이야기를 가사에 담았다.
또 방송에서 부모님께 뉴질랜드에 19억 원대의 집을 사드렸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20일 제천경찰서는 산체스,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약 20년 전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건이 최근 다시 논란이 된 것과 관련 사실관계 파악 후 수사 재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 재개 결정 여부에 따라 인터폴 공조 절차 등도 검토에 나설 예정이다.
산체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20년 전 제천에서 지인들에게 거액의 돈을 빌린 뒤 뉴질랜드로 도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의 두 아들인 산체스, 마이크로닷이 최근 국내에서 활발하게 연예계 활동하며 인지도를 넓히자 과거 사기 의혹이 온라인에서 제기되며 논란이 증폭됐다.
당초 마이크로닷 측은 부모의 사기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으나 피해자들의 인터뷰가 연이어 공개되자 언론과의 접촉을 끊고 침묵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