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 복천동에서 40년째 파전 등 전류를 팔고 있는 ‘동래할매파전’. 기존 파전과 달리 쌀가루로 반죽하고, 솥뚜껑 모양의 무쇠 그릇에 기름을 부어 조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파전이라는 서민적 음식을 ‘동래부사가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스토리를 담아 동래파전의 식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정성 들여 준비한 밑반찬과 유기그릇, 고풍스러운 느낌의 인테리어 역시 고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는 평가다.
중소벤처기업부가 3·4차 평가위원회를 열고 18개 업체를 ‘백년가게’로 추가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음식업 15개, 도·소매업 3개 업체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6개로 가장 많았다. 충남이 3개, 대전과 강원이 2개로 뒤를 이었다. 지금까지 선정된 백년가게는 모두 48개(1차 16곳, 2차 14곳, 3차 7곳, 4차 11곳)다.
충북 청주의 ‘공원당’은 지역 맛집으로 사랑받는 우동·메밀 전문점이다. 정성이 담긴 판메밀과 온메밀, 돈가스를 내놓고 있다.
경북 영주의 ‘나드리’는 중독성이 강한 양념으로 만든 쫄면이 유명하다. 상품화해 홈쇼핑과 대형마트로까지 판로를 넓혔다. 내년에 일본과 호주로 수출한다.
충남 천안의 ‘큰댁’은 담백하고 시원한 맛의 충청도식 김치와 손수 담근 장을 제공하는 한정식집이다. 도청에서 지정한 외국인 편의 음식점이다.
김민형 중기부 소상공인혁신과장은 “과밀 업종에서 30년 이상 사업을 영업하며 전문성과 제품·서비스·마케팅 부문에서 혁신하는 업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백년가게는 음식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서비스 플랫폼인 ‘식신’뿐만 아니라 ‘망고플레이트’와 ‘다이닝코드’에서도 검색이 가능하다. 지난 8월 1차로 선정된 서울 영등포의 삼거리 먼지막 순대국집은 식신에 백년가게로 등록된 뒤 1만7000여명이 검색하고, 100명 가까이 후기와 댓글을 남겼다. 백년가게에 관한 정보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www.semas.or.kr)와 통합콜센터(1357)를 통해 찾을 수 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