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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패딩 입고 포토라인 선 '중학생 추락사' 가해자"…경찰 "확인 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천 한 아파트에서 중학생이 동급생에게 폭행을 당하고 추락사한 사건 관련, 16일 패딩 옷을 입은 가해자가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포토라인에 섰다. [뉴스1·연합뉴스]

인천 한 아파트에서 중학생이 동급생에게 폭행을 당하고 추락사한 사건 관련, 16일 패딩 옷을 입은 가해자가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포토라인에 섰다. [뉴스1·연합뉴스]

13일 인천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중학생 추락사' 사건 가해자가 피해자의 패딩 점퍼를 입고 포토라인에 섰다는 의혹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17일 경찰은 중앙일보에 "소유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가해자들은 지난 1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 남동경찰서를 나섰다. 가해자 3명은 집업, 맨투맨티 등 다소 가벼운 차림으로 포토라인에 나타났지만 유독 한 명은 한겨울용 패딩 점퍼를 입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인터넷에는 러시아인으로 알려진 피해자의 어머니가 해당 사진에 대해 "저 패딩도 내 아들의 것"이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어로 댓글을 단 계정의 주인이 피해자의 어머니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인천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10대 중학생을 아파트 옥상에서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는 중학생 A군 등 4명이 16일 오후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자 인천시 남동구 남동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10대 중학생을 아파트 옥상에서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는 중학생 A군 등 4명이 16일 오후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자 인천시 남동구 남동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시는 피해 학생의 유가족에게 장례비·생활비를 긴급 지원한다고 이날 밝혔다. 시는 홀로 피해 학생을 키워 온 러시아 국적 어머니에게 장례비 300만원을 지원하고, 6개월간 매월 약 53만원의 생활비와 연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A군 어머니에 대한 심리상담 치료와 사회 복귀도 지원할 방침이다.

피해 학생은 이달 13일 오후 5시 20분께 인천시 연수구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동급생 4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하다가 추락사했다. 경찰은 A군이 폭행을 피하려다 옥상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보고 가해 학생 4명을 상해치사 혐의로 모두 구속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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