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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영 김, 941표차로 역전당해···美하원 개표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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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김(56)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 [AP=연합뉴스]

영 김(56)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 [AP=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한 공화당 소속 한국계 영 김(56·한국명 김영옥) 후보가 역전패 위기에 놓였다.

15일(현지시간) 오후 8시 30분 기준 CNN 집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39선거구 개표 결과, 영 김은 10만3062표(49.8%)를 득표, 10만4003표(50.2%)를 얻은 민주당 후보 길 시스네로스에게 941표 차이로 뒤지고 있다. 두 사람의 득표율 차는 0.4%포인트다.

당초 영 김은 중간선거 개표 이틀째인 지난 7일 오전 시스네로스를 8.5%포인트가량 앞지르며 당선이 확실시되는 듯했다. 그러나 개표 막바지로 갈수록 격차는 줄었고 결국 상대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다만 오렌지 카운티 등에 아직 개표하지 않은 우편투표가 수만 표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재역전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편 영 김 측은 이날 오전 LA카운티의 개표 요원이 시스네로스 측 캠프 관계자의 개표 간섭 행위에 대해 질책했다며 부정행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영 김 측은 트위터에 “우리는 오렌지·샌버너디노·LA카운티에서 많은 양의 투표 샘플을 갖고 있다. 남은 표가 이런 퍼센티지를 현저히 벗어나는 것은 부정행위를 반영할 수 있다”며 “이번 선거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영 김은 지난 1975년 한국에서 이주한 이민자로, 이 지역에서 13선을 지낸 공화당 소속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과 20여년간 함께 일하다 이번에 선거구를 물려 받았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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