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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아내, 제자 2명과 성관계"···학교 측 "근거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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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충남 논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여교사가 제자 2명과 수차례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이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해당 여교사 남편의 폭로로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지만, 학교와 학생 측에서 “사실이 아니다”며 반박하면서다. 일부 학생은 의혹 제기에 대한 반박성 소송을 준비 중이다.

“교사 아내와 학생 불륜” 주장하는 남편

전날(11일) 충남 논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여성 교사가 제자 2명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앙포토]

전날(11일) 충남 논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여성 교사가 제자 2명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앙포토]

논란은 이 고등학교에 기간제로 근무하던 30대 여성 교사의 남편 A씨가 최근 아내와 학생의 ‘불륜’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A씨는 “아내가 고교 3학년 B군과 수차례 성관계를 가져왔다”며 여교사와 B군이 평소 친밀하게 주고받았던 문자 메시지를 근거로 제시했다. 여교사는 지난 4월 학교를 떠났으며, 8월쯤 남편과 이혼했다.

A씨는 아내가 또 다른 학생과도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런 관계를 눈치 챈 B군의 친구 C군이 여교사에게 접근해 불륜 사실을 외부에 알리겠다고 협박, 또 다시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이다.

A씨는 학교가 이같은 의혹을 축소ㆍ은폐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학교장은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를 인지하고도 소문이 날까봐 두려워 축소ㆍ은폐해 가정이 파탄났다”며 “교장과 교감은 책임지고 사임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학생 “남편 주장 근거 없다” 

하지만 12일 학교 측은 A씨의 주장에 반박하고 나섰다. 학교 관계자는 “해당 여교사가 학교를 떠나게 된 건 B군 해당 교사를 폭행했기 때문”이라면서 “교사가 심리적으로 시달리다 자진해서 사직서를 냈다”고 말했다.

또 “이후 B군이 학교를 자퇴했고, 여교사도 학교를 떠나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며 “문제가 불거진 뒤 해당 교사에게 확인하니 ‘사실이 아니다’라고만 하는데 우리가 나간 사람을 어떻게 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설명했다.

C 군 측도 “여교사와 성관계를 한 적도 없고, 협박한 적도 없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C군 측은 이같은 소문이 나게 된 경위에 대해 “두 학생 모두 교사에게 인간적으로 호감을 가지며 절친하게 지냈던 건 사실”이라며 “B군이 특히 더 좋아했고, 두 학생이 얽히고설키다 보니 성관계를 했다는 소문까지 나게 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사건은 소송전으로 번지고 있다. A씨는 C군에 대해 불륜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C군 측 역시 “남편 A씨에 대해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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