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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에 ‘이선권 냉면 발언’ 논란 우려 전달…유감 표명은 안해

중앙일보

입력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 오른쪽은 지난 9월 19일 평양 옥류관에서 식사 중인 남측 기업 총수들과 이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북한 인사. 변선구 기자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 오른쪽은 지난 9월 19일 평양 옥류관에서 식사 중인 남측 기업 총수들과 이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북한 인사. 변선구 기자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이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의 이른바 ‘냉면 발언’ 논란 관련, 정부가 북측에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정부 소식통은 기자들에게 “최근 이른바 ‘이선권 냉면 발언’과 관련해 남측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북측에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 논란 속에 발견되는 우려는 이미 북측에 충분히 전달됐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정부는 이 위원장의 정확한 발언 내용을 파악하지는 못해 북측에 유감을 표명하거나 사과를 요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권 위원장의 냉면 발언 논란은 지난달 29일 국감에서 불거졌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이 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회담 당시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며 면박 준 일을 알고 있느냐고 질의했고 조 장관은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고 답변했다.

이후 해당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논란이 일어나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재벌총수 3∼4명에게 직접 전화를 했으나 그런 일이 없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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