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 美, 배고픈 유권자에게 피자 배달...한국은 유죄!

중앙일보

입력 2018.11.07 15:14

미국 유권자들의 중간선거 참여 열기가 뜨겁다. 투표소 곳곳에서 길게 늘어선 줄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에게 피자를 배달해주는 단체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투표소에 피자를(Pizza to Polls) 트위터

투표소에 피자를(Pizza to Polls) 트위터

이 단체는 ‘투표소에 피자를(Pizza to Polls)’이란 비영리 단체로 케이티 할로우, 노아 맹거, 스캇 던콤 등 친구 3명이 지난 2016년 설립했다.
이들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투표소에 몰려든 유권자들의 배고픔을 해결해 주기 위해 이 단체를 만들었다고 한다.

투표소에 피자를(Pizza to Polls) 트위터

투표소에 피자를(Pizza to Polls) 트위터

그해 선거 기간 동안 ‘투표소에 피자를’은 1728명으로부터 총 4만3천307달러를 모금해 피자 2만5000 판을 배달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유권자들에게 피자 배달하는 서비스를 계속하고 있다. 투표소에 대기 중인 행렬이 길 경우 사진을 찍어 이 단체의 웹사이트에 올리거나 전화를 해 피자를 보내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이와 함께 피자 배달 비용으로 20달러씩 기부를 할 수도 있도록 했다.
투표일 정오 현재 이 단체는 15만 636달러를 모금해 229개 투표소에 3182개의 피자를 보냈다.
‘투표소에 피자를’은 어떠한 정당에도 속하지 않고 유권자에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도록 권유하지도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투표소 주변에 있던 대학생들에게 피자를 나눠준 대학교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아리조나 주 템페의 한 투표소 앞에서 유권자에게 공짜 피자를 나눠주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아리조나 주 템페의 한 투표소 앞에서 유권자에게 공짜 피자를 나눠주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당시 이모 충남대 교수는 교내 대통령선거 부재자투표소 인근의 투표 참여 독려 캠페인 장소 주변을 지나는 학생들에게 56만원 상당의 피자 45판을 나눠준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이 교수에게 유죄를 선고하고, 벌금 70만원의 선고는 유예했다.

미국 한 유권자가 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한 투표소 앞에서 공짜 피자를 가져가고 있다.[EPA=연합뉴스]

미국 한 유권자가 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한 투표소 앞에서 공짜 피자를 가져가고 있다.[EPA=연합뉴스]

현행 공직선거법(제230조, 매수 및 이해 유도죄)은 투표를 하게 하거나 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금전·물품·차마·향응 그밖에 재산상의 이익이나 공사의 직을 제공하거나 그 제공의 의사를 표시하거나 그 제공을 약속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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